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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열풍’ 업은 유통업계, 셰프 손맛 담아냈다

‘흑백요리사 열풍’ 업은 유통업계, 셰프 손맛 담아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장안의 화제를 일으키며 유통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스타 셰프 20명이 ‘백수저 요리사’로, 여기에 맞서 유명세는 덜하지만 실력은 뒤지지 않는다 자부하는 ‘흑수저 요리사’ 80명이 계급 전쟁에 시청자들이 열광했다. 100명의 요리사가 뽐낸 현란한 요리 기술과 화려한 메뉴에 이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향한 발길과 프로그램에 등장한 요리도 덩달아 인기를 끌며 식음료·외식 업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14일 식당 예약 플랫폼인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 검색량은 방송 이전에 비해 74배 증가하고, 예약건수도 148.4% 수직 상승했다.카카오맵과 네이버지도, 티맵 등 주요 지도 애플리케이션은 출연 셰프 운영 식당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캐치테이블 역시 별도 페이지를 만들어 셰프와 식당정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승자 ‘나폴리맛피아’(권성준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2인 예약권이 70만 원에 중고거래 사이트에 등장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와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출연자 식당이 아니더라도 미식에 대한 관심이 커져 내수부진에 고전한 외식업계가 신바람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식음료를 비롯한 유통업계 역시 분주해지고 있다. 업계는 출연자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간편식으로 소비자 접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특히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는 단연 편의점 CU다. CU는 프로그램 속 ‘편의점 미션’에서 자사 매장을 고스란히 옮긴 세트를 지원했다.CU는 이 미션에서 ‘나폴리맛피아’(권성준 셰프)가 선보인 ‘밤 티라미수’를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밤 생크림, 토피넛 라떼, 쿠키, 초콜릿, 그래놀라 등의 재료를 활용한 디저트다. 밤 티라미수는 지난 8~10일 사흘 간 자사앱을 통해 매일 2만 개씩 사전 판매 예약을 받았다. CU는 순식간에 동이 나자, 기간을 이틀 늘려 총 10만 개 예약을 접수했다. CU 관계자는 “예약 시작 20분 만에 준비한 2만 개가 모두 팔렸다. 예약이 몰려 접속이 일시 지연되기도 했다”고 전했다.경쟁 유통사들도 화제성을 지나치지 않고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GS25는 출연자 중 백수저 장호준 셰프, 이모카세 1호(김미령 셰프), 만찢남(조광효 셰프), 철가방요리사(임태훈 셰프)와 손을 잡고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국내 밀키트 시장 1위인 프레시지는 최현석 셰프의 손 맛을 가져온다. 프레시지는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직원들이 먹는 스탭밀(staff meal)이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이태원식 부대찌개와 바질어묵탕 2종를 선보였다.샘표 차오차이는 자사 제품을 활용한 동파육 레시피를 선보였고,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은 유포면, 동파육, 팔보 완자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한데 모아 선보이며 유행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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