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문 팀·스타 불러오니, 고객들이 몰려오네 [커버스토리]
2023년 8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이강인의 소속팀인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명문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뜨거운 날씨에도 4만여 명이 운집하며 부산의 축구 열기를 뿜어냈다.당시 이 경기는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1위인 쿠팡을 모기업으로 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주최했다. 스포츠의 위력을 확인한 쿠팡은 이 경기 이후에도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열며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올해도 어김없이 한반도의 여름 밤이 유럽 축구의 열기로 한층 뜨겁게 달아오른다. 14일 스포츠·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 라민 야말을 앞세운 FC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다음 달 ‘캡틴’ 손흥민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한국을 찾아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스포츠 ‘지렛대’로 고객 확보올여름도 유럽 축구를 둘러싸고 국내 유통업계의 스포츠 마케팅 대전이 펼쳐진다.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는 쿠팡플레이가 초청했다. FC바르셀로나의 방한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 그룹이 후원한다.우선 쿠팡플레이는 오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팀 K리그’ 경기를,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를 개최한다. 특히 같은 EPL 팀이자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 간 맞대결은 이름값만으로 이미 ‘별들의 전쟁’이다.이번 이벤트는 쿠팡플레이가 독점 중계하는 EPL과 스포츠 구독 패키지인 ‘스포츠패스’를 홍보하는 목적이 크다. 스포츠 중계 라인업 강화에 맞춰 쿠팡플레이는 월 9900원 요금제를 신설했다.쿠팡플레이는 기존 스포티비가 보유한 EPL 중계권을 앞으로 6시즌 동안 확보했다. 이로써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1 중계권에 이어 세계 4대 축구 리그를 독점 중계한다. 올가을부터는 미국프로농구(NBA) 중계도 시작해 스포츠 팬의 대거 유입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EPL이나 NBA는 중계권료가 연간 수백억 원에 달하지만 확실한 팬층을 가지고 있다”면서 “경기 중계를 보기 위해 스포티비를 이탈한 시청자들이 쿠팡으로 대거 몰릴 것”이라고 전했다.BBQ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친선경기 티켓 3만 장을 확보했다. BBQ는 자사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티켓을 증정하고 있다. 13일까지 1만 장 이상의 티켓이 주인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BBQ는 이번 이벤트로 충성 고객 확보, 자사앱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배달앱 수수료 등 부담이 커지자 스포츠 마케팅을 이용해 자사앱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실제 BBQ 앱 가입자는 이벤트 실시 이전에 비해 6배가량 늘었다.■유통사, 스포츠 매개로 성장 발판과거 유명 스포츠 팀의 내한 경기는 ‘어쩌다 한 번’ 있는 단발성 이벤트였다. 그러나 유통업계 주도로 다양한 구단과 종목이 매년 한국을 찾고 있다. 주최 기업의 이미지 제고 등 상징성을 넘어 실제 경제적 효과도 노린다.특히 쿠팡은 스포츠 이벤트인 ‘쿠팡플레이 시리즈’와 OTT 중계에서 업계를 뒤흔들 정도의 파격 행보를 보인다. 2022년 토트넘과 세비야를 시작으로 매년 여름 유럽 명문 축구팀을 초청하고 있다. 2023년 PSG·맨체스터 시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24년 토트넘·바이에른 뮌헨 등 이름값만으로도 축구팬을 설레게 했다. 종목도 축구경기에서 야구와 골프까지 넓혔다.스포츠 이벤트를 열기 이전인 2021년 쿠팡플레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81만 명이었지만, 2023년 500만 명, 올 6월 695만 명 등 급성장했다. 쿠팡 이커머스의 기반인 와우멤버십 역시 2021년 900만 명에서 이듬해 1100만 명, 올해 1400만 명까지 늘었다.이 가운데 지난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대결을 펼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는 소위 ‘대박’이 났다. 당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출전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6경기가 모두 매진되며 티켓 수익으로만 약 200억 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오타니를 보기 위한 일본 관광객이 대거 몰리며 외식·숙박 등 지역 경제에도 1000억 원 이상의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스포츠 독점 중계를 비롯한 쿠팡의 광폭 행보로 본업인 이커머스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로켓배송(직매입·직배송)과 쿠팡이츠(배달앱), 쿠팡플레이(OTT) 등 자사 충성 고객을 묶어두는 쿠팡의 ‘록인(Lock-in) 효과’는 스포츠패스로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위약금 면제' 열흘 동안 16만여명 SKT 이탈…KT·LGU+ 8만명씩 증가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가입자의 번호이동 위약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한 열흘 동안 16만6000여명의 고객이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 마지막 날인 이날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가입자는 총 4만2027명이다. 이 중 KT로 이동한 가입자가 2만1593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은 2만434명이다. 면제가 시행된 7월 5일부터 이날까지 SK텔레콤의 하루 단위 이탈자(일요일 제외)는 1만660명, 1만7488명, 1만3710명, 1만5980명, 1만7376명, 2만1269명, 2만7931명, 4만2027명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T·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고객을 감안해도 SK텔레콤 가입자는 총 7만9171명 순감했다. 이 기간 SK텔레콤에서 KT로는 8만3268명, LG유플러스로는 8만3173명 옮겨갔다. 4월 해킹 사태 이후 SK텔레콤을 떠난 고객은 모두 83만5214명이다. 전체 가입자는 60만1376명 순감했다. 통신업계는 오는 15일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플립7의 사전 예약 개시와 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예정 등을 앞두고, 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전과 보조금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기업 비즈니스 모델 접목한 ‘어촌 신관광모델’ 개발 본격화
한국어촌어항공단(이하 공단)은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어촌지역의 실질적 변화와 경제적 회복을 이끄는 ‘민간기업 협업 소득증진사업(이하 민간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긍정적 사례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공모에 선정된 어촌체험휴양마을 4개소에 대해 마을별 지역자원을 활용한 민간비즈니스모델 기반의 새로운 관광모델을 본격 개발하고 상품화를 추진한다. 2024년 공단은 민간기업과 함께 어촌의 바다경관, 수산물 먹거리 등을 활용하여 트렌드에 맞는 취미·취향 중심의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관광수요에 따라 마을별 특색을 살려 바다라면카페, 어촌공유서재, 해안길 자전거코스 등을 선보이며 기존 어업기반의 체험 외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각화했다. 특히, 올해 공단은 민간기업과 손을 잡고 민간의 전문인력, 사업 아이템, 체계적인 시스템 등을 활용해 어촌의 현안을 해결하고, 마을에 필요한 특화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된 모델은 마을과 기업이 지속적으로 공동 운영하며, 수익을 분배하는 등 상호 이익을 증진시키며 지속가능한 상생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전망이다. 올해 대상지는 △충남 보령 군헌어촌체험휴양마을 △부산 기장군 공수어촌체험휴양마을 △경남 통영시 두미남구어촌체험휴양마을 △경남 거제시 옥계어촌체험휴양마을 등 총 4개소다. 먼저, 군헌마을은 지역특산물 바지락을 활용해 새로운 바지락라면 레시피를 개발하고, 어촌현장 푸드트럭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미식관광을 추진한다. 공수마을은 도시형 어촌으로 지역내 학교·호텔과 연계한 체험 패키지를 구성하고, 희극적 바다해설을 가미한 이색경험을 선사한다. 두미남구마을은 청명함이 가득한 섬지역으로 트래킹 장소로도 유명하다. 야외 도서함을 트래킹길 일부 구간에 설치함으로써 사유의 길을 조성하고 창작, 독서, 치유 등을 목적으로 둔 사유여행을 상품화한다. 옥계마을은 이색적 마을 분위기에 따라 외국인 대상의 1-Day 체류형 경험 콘텐츠를 구성·제공하며 K-어촌으로 브랜딩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공단의 사업비 지원 외, 어촌마을은 지역 내 관광자원과 유휴공간 등을 제공하고, 민간기업은 추가적인 자본투자와 협찬유치로 사업에 힘을 싣는다. 관계기관인 해양환경공단에서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을 통해 상품화를 돕는 등 어촌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았다. 홍종욱 어초어항공단 이사장은 “고령화, 공동화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어촌에 민간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고, 마을주민이 참여하여 새로운 변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민간협력사업의 의미가 크다”며 “단순 개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판로개척 등 상품화하여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제5회 KOGAS 포럼…‘AI 시대 천연가스’ 주제 정책방안 논의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AI(인공지능) 시대의 천연가스’을 주제로 ‘제5회 KOGAS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KOGAS 포럼’은 에너지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 천연가스 산업이 당면한 현안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으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주요 기업, 도시가스사 및 발전사 관계자, 에너지 학계 교수 등 130여 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전우영 전남대학교 교수, 박종배 건국대학교 교수,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AI 혁명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정책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천연가스 발전 △AI의 에너지 부문 활용 현황 및 기대 효과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했다. 또한, 이덕환 서강대학교 교수(좌장), 박주헌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박찬국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박성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패널로 나서 AI 시대에 천연가스가 맡을 역할에 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전문가들은 AI 혁명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송배전망 확충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으로서 가스 발전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함께 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에너지 부문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KOGAS 포럼을 통해 전문가 여러분이 주신 의견을 적극 반영해 미래 에너지 안보 강화와 천연가스 산업 혁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산자원공단, 태안 해역에 꽃게 종자 80만 마리 방류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김종덕) 서해본부(본부장 양정규)와 태안군은 7월 초까지 총 80만 마리 꽃게 종자를 방류했으며, 이후 66만마리를 추가 방류할 예정이라 14일 밝혔다. 지역어업인 단체와 추진한 방류까지 합산하면 2025년에 약 160만 마리 이상의 꽃게 종자가 태안군 해역에 방류될 전망이다. 이번 꽃게 종자 방류는 ‘2025년 태안군 꽃게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오고 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자원조성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같은 날 지역어업인 단체인 (사)서해근해안강망연합회에서도 13만 6000여 마리 가량의 꽃게 종자를 방류하는 등 민관이 함께 수산자원 회복에 힘을 보탰다. 태안군 관계자는 “꽃게는 서해안 어업에 있어 주요 수산자원으로, 이번 방류는 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업종사자 단체인 서해근해안강망연합회와 공동 방류 추진은 수산자원 조성 및 회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자원공단 서해본부는 앞으로 민간기업과 어업 단체들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조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전KDN, '2025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 위한 대국민투표
한전KDN(사장 박상형)은 오는 25일까지 약 2주간의 기간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 누리집(www.epeople.go.kr)을 통해 자사가 시행하고 있는 적극행정 우수사례에 대한 대국민투표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한전KDN이 대국민투표로 의견을 묻는 ‘적극행정’은 소극적·관료적 업무 처리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창의적·능동적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한전KDN은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추진 중이거나 추진 완료된 적극행정 사례를 대상으로 ‘2025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자체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경진대회는 전체 임직원의 의견을 물어 접수된 적극행정 사례에 대해 내부 평가위원회의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대국민 투표와 적극행정위원회 발표심사 등 평가를 통해 △국민 또는 이해관계자 체감도 △적극성·창의성·전문성 △과제의 난이도·중요도 △확산 가능성 등 총 4가지 평가 항목에 중점을 두어 7월 30일 최종 우수사례를 결정한다. 특히 2차 심사(대국민 투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의 정책 아이디어와 의견을 수렴하는 온라인 소통 창구로 운영하는 ‘국민생각함’ 플랫폼을 통해 진행함으로써 국민의 의견을 직접 수렴한다. 투표는 국민생각함 누리집(www.epeople.go.kr)에서 ‘한전KDN’ 또는 ‘적극행정’을 검색하고 ‘2025년 한전KDN 적극행정 우수사례 대국민투표’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사례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한 사람당 한 번만 가능하다. 투표에 참여한 국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한전KDN 관계자는 “올해 대회 시상은 최우수·우수·장려상을 포함해 총 6건을 시상할 계획으로, 국민평가 비율 확대로 폭넓은 국민 의견을 반영한 우수사례가 선정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경영활동에 국민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공감 경영으로 국민 신뢰를 받는 에너지ICT 플랫폼 전문 공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직원과 국민의 의견을 물어 최종 선정될 한전KDN 적극행정 우수사례는 향후 시행될 정부가 주관하는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출품될 예정이다.
한전KPS, 필리핀 발전소 연장계약…총 200억여 원 매출 기대
전력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사장 김홍연)가 필리핀 루손(Luzon)섬에 위치한 일리한(Ilijan) 1200MW(메가와트) 복합화력발전소 정비공사 계약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전KPS는 일리한 복합발전소 정비 공사를 지난 24년간 도맡아 왔으며, 누적매출만 1000억여 원에 이른다. 이번에 맡게 된 공사는 오는 2028년까지 총 3년 간의 경상정비 공사로, 이를 발판으로 향후 계획예방정비 공사, 수명연장 관련 공사 등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아 총 수주금액은 한화 200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24년째 수행한 공사지만 이번만큼은 계약 연장이 쉽지 않았다. 일리한 복합발전소는 기존 운영사에서 새로운 3개 합작사 체제로 전환된 사우스프리미어파워(South Premiere Power Corp)사가 운영을 맡으면서 정비 방식의 직영 체제 전환을 모색한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전KPS는 그동안의 무결점 정비 실적과 노후설비 대응 기술력을 적극 내세우면서 난관을 뚫고 수주를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수주를 통해 더욱 굳은 신뢰관계를 구축한 만큼 향후 다양한 정비공사의 추가수주를 통해 단기 성과를 뛰어넘는 장기적인 협력기반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연 사장은 “운영사 변경이라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고객 신뢰를 지켜낸 것은 현장 직원들의 전문성과 책임감 덕분”이라며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정비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해외사업 성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KPS는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 진출해 전력 설비 정비 및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와 노후발전소 성능개선 등 신규 글로벌 정비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부발전, 새 정부 정책방향 따른 ‘6대 분야 22개 추진사업 이행계획’ 마련
한국서부발전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주요 정책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사업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서부발전은 14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이정복 사장 주재로 ‘새 정부 정책 방향을 반영한 주요 사업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경영진과 본사, 전 사업소 주요 간부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서부발전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날까지 이정복 사장이 주관하는 세 차례 전략 회의를 통해 정부 정책의 핵심 내용을 분석하고, 정책 변화가 전력 산업에 미칠 영향과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번 전략 회의에서 서부발전은 새 정부의 전력 산업 정책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등을 혁신 분야로 정하고 구체적 이행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경영 전반에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안전·인권 경영, ESG(환경·사회·투명)경영, 근로환경 개선 등도 혁신 분야로 확정했다. 서부발전은 급격한 전력 산업 변화에 대응해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하고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할 소규모 분산형 친환경 에너지 전원을 적기 확보하기로 했다. 가상발전소(VPP) 구현, 가상모형(디지털트윈) 기술 활용, 발전 정보 민간 개방 등 타 발전사 대비 앞서 있는 디지털 기술과 제도를 활용해 대통령의 1호 대선 공약인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실현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모든 작업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제거해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실천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 구성원의 일·가정양립 실현을 도움으로써 경영 전반의 공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부발전은 이 같은 정책들을 빈틈없이 실행하기 위해 이행 체계를 구축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이 위원장인 ‘코웨포(KOWEPO)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하고 연초 수립한 100대 톱티어(Top-Tier) 혁신과제와 이번 6대 혁신 분야별 주요 사업 이행계획을 연계해 추진한다. 또한 우수과제 발굴을 위한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그 성과를 홍보해 정책 이행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달 안에 새 정부 정책과 안팎의 경영환경 등을 반영한 중장기 경영전략 ‘코웨포 비전 2040(KOWEPO Vision 2040)’을 선포할 계획”이라며 “탄소중립,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사회적 가치(ESG) 이행을 핵심으로 한 대대적 조직개편도 단행해 실행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난위기에도 해양안전 서비스는 흔들림 없다”…KOMSA, 위기관리절차서 제정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 이하 공단)은 기후위기 등 변화하는 자연재난 환경에 대응하고, 정부의 사회적 재난 예방 강화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공단의 ‘위기관리절차서’를 제정, 본격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절차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법률 제20867호) 제34조의5 등에 따라 위기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풍수해(태풍·호우·대설), 폭염, 화재 등 공단 작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10대 위기 유형별 대응 기준과 절차를 정립한 것이 특징이다. 절차서에는 재난 발생 시 공단 본사 및 전국 지사(18개)·센터(12개) 외에도, 관내 유관기관별 위기 대응 기준·절차·요령이 규정됐다. 이를 위해 각종 위기유형 대응 절차도 공단 작업장 특성에 맞게 통합됐다. 특히, 공단은 이번 절차서에 민간 사업장(연안여객선·조선소·중소 기자재업체 등)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재난 대응 역량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도 공단 본연의 대국민 서비스(선박검사, 연안여객선 안전운항관리 등 현장의 해양교통안전관리 수행)를 안정적으로 지속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아울러,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공단 임직원(선박검사원·운항관리자 등)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절차도 체계적으로 마련했다. 공단은 이번 절차서를 토대로 평시에도 재난 유형별 주관·지원 부서를 중심으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위기 발생 시에는 재난안전부서로 기능을 일원화해 초동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비상대책본부는 위기 강도와 공단 작업장 특성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실질적인 위기대응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전예방(위험정보 공유 및 위험요인 제거, 예방활동강화) △대비(작업장별 조치절차 교육 및 훈련) △대응(비상대책본부 운영, 실시간 위기 모니터링 및 대응) △복구(피해조사 및 후속조치 지원) 등 재난 대응의 전 단계(예방→대비→대응→복구)를 아우르는 현장 중심 체계를 구축했다. 공단은 이달 내 본사 및 전국 지사(18개)·센터(12개)에 절차서를 비치해 공단과 주요 정책 고객인 민간 사업장(연안여객선·조선소·중소 기자재업체 등) 간 긴밀한 재난위기대응 협조체계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김준석 이사장은 “기후위기 등 갈수록 복잡해지는 재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사업장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위기대응절차가 필요하다”며 “공단은 예측불가능한 재난 상황에서도 현장 임직원이 보다 안전한 근로환경에서 대국민 해양안전 서비스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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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인 현대건설 지역 공공사업도 다시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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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2만 달러 최고가 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