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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한 저수지서 홀로 살던 5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경남 사천시 한 저수지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 35분 정동면 한 저수지에서 "사람 형태의 물체가 보인다"며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해당 저수지 제방 앞에서 엎드린 채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 시신의 부패 정도 등을 고려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고사는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에게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천에서 홀로 지내던 5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의 주변인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2025-07-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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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힐 뻔한 하와이 독립유공자 11인 찾았다
국립창원대학교가 6년에 걸친 끈질긴 학술 연구와 현지 추적 끝에 묘소를 확인하지 못했던 하와이 독립유공자 11명을 발굴했다.
창원대 박물관·지속가능발전연구소는 2019년부터 하와이 초기 한인 이민자 묘소 조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1600기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하와이 이민 1세대의 잊힌 삶을 기록하고 기억하려 기획됐다.
지난 3월 하와이 이민자 묘소를 정리·검토하는 과정에서 독립유공자 5인 묘소를 확인했다.
이어 6월에는 묘소가 확인되지 않았던 독립유공자 명단을 토대로 고덕화·김공도·김영선·박금우·박정금·홍치범 지사 등 6인 묘소를 추가로 찾아냈다.
연구원은 국가보훈부 공적조서, 일본 외무성 여권 발급대장, 미국 인구조사(Census) 기록, 한국지명총람 등 자료를 교차 검증하며 묘소 주인을 확인했다.
이후 현지 조사를 통해 묘지 탐문, GPS 좌표 기록, 묘비 탁본, 추모식 등을 진행하며 이들의 묘소를 명문화했다.
연구팀은 “후손 없이 방치된 시멘트·화산석 묘비가 빠르게 훼손되는 현실을 마주하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현장에 임했다”고 말했다.
창원대 박민원 총장은 “하와이 땅끝에 묻힌 선열들의 숨결을 오늘에 되살리는 일은 국립대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창원에서 하와이까지 이어지는 ‘기억의 항로’를 성실히 복원해 국립창원대가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의 허브가 되겠다”고 했다.
2025-07-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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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선상 CO₂포집·자원화 기술 상용화 성큼
삼성중공업이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OCCS, Onboard Carbon Capture & Storage)’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HMM, 파나시아, 한국선급(KR)과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OCCS 실증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등은 OCCS 기술 실효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실제 운항 중인 2200TEU 컨테이너선에 아민 흡수식 기반 설비를 설치하고 1년간 매월 성능 검증을 해왔다.
특히 이번에 실증한 OCCS는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기술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해 경제성도 입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1월과 5월에 포집된 순도 99.9% 이상 액화 CO₂는 선박 연료로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메탄올로 만드는 공정의 원료로 사용됐다.
액화 CO₂의 단순 저장을 넘어 탄소 자원화(Carbon Utilization)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 이동연 조선해양연구소장은 “OCCS는 친환경 연료를 생산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향후 선박 넷 제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선, 해운, 기자재 업계가 협업을 통해 OCC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OCCS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포집된 CO₂ 처리에 대한 육상 인프라 구축 등 관련 법규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25-07-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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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경, 수산업 종사자 인권·민생침해 범죄 특별단속
해양경찰이 수산업 종사자에 대한 인권침해나 민생범죄 특별단속을 벌인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해양 산업 종사자 생활 안정화와 인권침해 선제적 예방을 위해 집중 단속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민생범죄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서민 생활 안전 침해형’과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경제 침해형’으로 분류해 점검한다.
대표적인 서민 생활 안전 침해형은 선박·양식장 등 침입 강·절도, 선불금·보험 사기 등이다.
경제 침해형은 불법어업(무허가, 무등록, 무면허)행위가 포함된다.
인권침해 단속은 해양종사자 대상 인신매매 범죄유형을 선정해 진행한다.
노동력 착취 목적 등에 의한 폭행·상해·강요, 임금갈취, 약취유인, 강제추행 등이 중점 대상이다.
특히 통영해경은 경비함정을 동원해 육지와 바다를 오가며 다각적인 단속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위반행위에 대해 엄정 단속할 계획”이라며 “범죄가 의심되거나 발견 할 경우 인근 해양경찰서나 해경파출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7-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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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대교, 한국의 피카소 전혁림 ‘풍어제’ 품었다
경남 통영시 대표 상징물인 ‘통영대교’가 지역 출신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고 전혁림(1915-2010) 화백 대표작 ‘풍어제’를 품고 바다 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예술성과 도시 브랜딩 효과를 함께 담아내는 혁신적인 시도로, 예술과 기술의 조화로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창조하는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통영대교는 통영운하를 가로질러 세워진 해상교량이다. 길이 591m, 폭 20.7m(왕복 4차선 차도 15m, 보도 5.7m) 규모로 도심과 미륵도를 잇는 핵심 교통축이 되고 있다.
특히 강판형교와 아치교가 결합한 독특한 구조로 뛰어난 기술력과 아름다운 조형미를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밤이면 경관조명과 바다가 멋진 야경을 연출해 도시는 상징하는 구조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1998년 준공 이후 강한 바람과 염분 등 혹독한 자연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탓에 도장 손상과 부식이 심각해지면서 안전성 우려와 함께 도시경관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통영시는 2016년과 2023년 하부 구간 도장 공사를 일부 시행한 데 이어 지난해 도 특별교부세 15억 원 등 총 40억 원 예산을 확보해 개선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보수가 아닌 시민 안전 확보는 물론 도시 정체성과 예술성을 담아내는 공공디자인 실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통영시는 전체 사업비 중 2%인 7000만 원 상당을 디자인 비용으로 배정해 전혁림 화백 작품을 교량 아치에 새긴다.
작품 디자인은 전혁림 화백 유족 그리고 전혁림미술관 협약을 통해 저작권료 없이 무상으로 제공받아 활용하게 됐다.
디자인 구상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전혁림미술관 측이 자문과 협력을 제공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인다.
애초 양방향 도시 작업을 계획했지만, 22m 높이 도장 시공을 위해선 발판 설치가 필수라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한쪽 방향씩 순차 작업 중이다.
나머지 예산은 모두 교량 구조 안전 확보와 기능 보강에 투입한다.
개선 공사는 기존 도장을 완전히 벗겨내고 녹을 제거하는 표면처리 작업 후 3회에 걸쳐 도장 입힌다.
최종 상도는 흰색을 기본으로 풍어제 디자인을 반영한 색상을 덧칠해 새로운 통영대교를 완성한다.
풍어제는 통영 바다와 어촌 문화를 주제로 바다와 사람, 마을이 어우러지는 생생한 에너지와 공동체 정신을 담고 있다.
전혁림 화백 특유의 ‘코발트블루’ 바다에 다도해의 수많은 섬, 신선한 해산물과 미항 문화를 비롯해 예술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골목길 등 통영 고유 풍경과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통영시는 풍어제 디자인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야간 조명 연출을 더 해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어 낼 계획이다.
여기에 통영항 오션뷰케이션 사업을 더한다.
이 사업은 미수항 연필등대에서 해저터널까지 연결되는 보도교를 윤이상 선생 음악을 모티브로 한 ‘음악의 다리’로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구조물 안전성과 도시 품격을 함께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시민에게 자부심과 정체성을 심어주고, 관광객에게는 통영의 역사와 문화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조물 안전성과 도시 품격을 함께 높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며 “고가 작업 특성상 날씨와 작업 여건에 따라 공정이 늦어질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전혁림 화백은 한국적 색면 추상의 선구자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토대로 회화, 도자, 목기, 입체회화, 도자회화 등 다양한 장르를 개척해 시대적 종합예술을 시도했다.
한국의 피카소, 한국 추상화의 비조, 색채의 마술사 등 수많은 수식어를 남기고 2010년 5월 향년 94세로 끝없는 색채를 찾아 영면했다.
전혁림미술관은 전 화백이 1975년부터 생활하던 가정집(통영시 봉수1길 10)을 헐고 2003년 창조의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시설이다.
2025-07-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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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에 370mm 물폭탄…밀양 요양병원 대피
밤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남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창녕 도천지점 370mm, 함안 함안지점 318.5mm, 산청 단성지점 306.5mm 등을 기록했다.
경남·창원소방본부는 오전 8시 기준 호우 피해와 관련해 264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
오전 4시 58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
전날 오후 4시 5분 산청군 신등면 한 마을에서는 토사가 밀려와 주택 1채를 덮쳤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 1명이 토사에 깔렸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다.
주민 대피도 잇따랐다. 경남도가 잠정 집계한 대피 인원은 총 1천396명이다.
시군별 대피 현황은 창녕 359명, 산청 357명, 진주 278명, 합천 175명, 밀양 171명 등이다. 일부는 귀가를 마쳤다.
특히 밀양 무안면 한 노인 요양원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건물이 침수 위기에 처해 환자와 직원 등 56명이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보트로 대피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도로와 주차장, 강변 산책로, 세월교 등 257곳을 통제하는 등 비상 2단계를 발령해 호우 피해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오늘은 대체로 흐리다가 내일 오후에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취약 시간대인 밤 사이에도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니, 산사태와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07-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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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양식수산물 고수온 피해 AI로 막는다…어떻게?
국내 최대 수산 양식장 밀집 지역인 경남 통영시가 인공지능(AI) 전문기업과 손잡고 고수온 등 폭염 관련 재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예측 모델 개발에 나선다.
극단적인 이상 기후로 존폐 기로에 선 지역 양식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술 보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통영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관 ‘2025년 민간 클라우드 기반 AI·데이터레이크 활용지원’ 사업을 토대로 양식어가에 필요한 ‘AI 기반 고수온 예측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AI와 데이터 분야 전문기업인 (주)글로비트, (주)로이랩스가 함께한다.
올해 11월까지 실시간 예측이 가능한 고정밀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10년간 축적된 연안 환경 데이터와 공공 해양 데이터를 융합·가공해 활용 가치가 높은 신규 데이터셋을 확보해 AI 기반 고수온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기존 적외선으로 측정한 해수면 표층 온도의 변화를 일주일 단위로 예측하는 방식에서 실시간 측정 데이터를 활용해 수온의 시간적 변화를 정밀하게 반영하는 예측 체계를 도입한다.
특히 LSTM(장단기 메모리 순환 신경망) 기반 모델을 활용해 수온 변화의 시간적 패턴을 분석하고, CNN(합성곱 신경망) 기반 모델로 해저 지형과 해안선 형태 등 공간적 특성을 파악한 뒤, 두 결과를 결합해 예측 정확도를 극대화한다.
축적된 데이터는 타 지자체는 물론 공공기관, 교육기관, 일반 사용자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매년 기록적 폭염과 고수온으로 양식 어민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고통받는 어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7-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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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사천 우주항공청 기능 강화해야”
속보=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우주 기본법안’이 국가 우주정책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의 기능을 약화시킬 우려(부산일보 2025년 7월 16일 자 3면 보도)에 대해 경남도의회가 법안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도의원 10명은 17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5월 사천시에 문을 연 우주항공청 기능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먼저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국회의원이 발의한 우주항공청 핵심 기능을 분리하는 ‘우주 기본법안’에 우려를 표했다.
이 법안에는 구체적 소재지 명시 없이 우주항공청 산하에 ‘우주개발총괄기구’라는 재단법인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제환경위는 “우주항공청이 개청 1년을 갓 넘긴 시점에서 핵심 기능을 별도 기구로 분리하는 것은 정책 추진력 약화, 행정 비효율, 내부 혼선을 초래해 국가 우주개발 성과 창출에 심각한 제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5대 우주강국’ 도약이라는 국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우주항공청 기능 강화야말로 글로벌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환경위는 ‘우주 기본법안’은 기존 법령과 기능 중복으로 정책 일관성 저해와 행정 비효율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07-17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