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빙선 수리·AI 내비게이션… '부산항 업그레이드' 로드맵 필요 [북극항로, 바다 중심 되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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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선박 수리 인프라 확충
쇄빙선 특화 공공 시스템 등 필요

2024년 부산항 신항에서 국내 최초로 하역 중인 LNG추진선에 LNG를 충전하고 있다. 부산일보DB 2024년 부산항 신항에서 국내 최초로 하역 중인 LNG추진선에 LNG를 충전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북극항로가 부산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아시아에서 미주로 향하는 마지막 거점항이라는 위치에다 향후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유럽으로 향하는 아시아 마지막 거점항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물론 입지가 우수하더라도 현재 부산항 모습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와 동남권 지방정부가 부산항 기능을 북극항로 시대에 걸맞게 업그레이드 하려면 어떤 부분에 관심을 둬야 하는지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다.

우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은우 항만산업연구실장은 내빙·쇄빙선 입항 수요 증가에 대비한 인프라 확충, 화물 장치 능력 확대와 통합 관리 설루션을 통한 운영 효율성 향상, 중·대형 선박 수리 서비스 인프라 확충, 다중 연료 벙커링 인프라 구축, 선용품 공급 디지털 플랫폼 구축, 극지 물류 전문가 양성과 운항 전문 인력 교육 등을 꼽았다.

부산연구원 장하용 미래전략기획실장은 쇄빙선 건조에 특화된 핀란드 공공 주도 금융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항법 알고리즘과 위성 영상을 활용한 독일의 북극해 유빙 예측 최적 경로 내비게이션 시스템, AI와 위성 관측 데이터 기반 영국의 해빙 예측 시스템, 덴마크의 불법 선박 탐지 시스템, 노르웨이의 상용 암모니아 벙커링 터미널, 스웨덴의 항만 통합 수소 생산·저장·공급 시스템 등을 부산이 참고할 만한 해외 사례로 제시했다. 장 실장은 지난해 북항 1부두와 영도 크루즈터미널 일대에 차세대 쇄빙연구선 모항을 유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극지활동진흥기본계획(안)’ 수립, 북극경제이사회(AEC)와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범위를 넓혀 국내 해운산업 전반 관점에서 보완 대책으로 정영두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상공급망기획단장은 극지 운항 선박 투자 활성화, 친환경 연료 인프라 구축 금융 지원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친환경 연료 벙커링 인프라에 대응하기 위해 메탄올, 암모니아,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저장·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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