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논란…전재수 “공동체 이익 훼손하는 엄중한 문제” vs 박형준 “마녀사냥식 공세는 자유 가치 훼손” [관훈토론회]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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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탱크데이’ 관련 입장은

전 “이런 행위 용인하면 극단화”
박 “비판은 적정 수준에서 해야”

26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관훈클럽·부산일보 공동 주최 부산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전재수(왼쪽에서 세 번째) 부산시장 후보. 김종진 기자 26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관훈클럽·부산일보 공동 주최 부산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전재수(왼쪽에서 세 번째) 부산시장 후보. 김종진 기자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해 논란이 된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을 둘러싸고 여야 부산시장 후보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역사 왜곡과 사회 갈등을 마케팅 도구로 삼아 공동체 이익을 훼손하는 엄중한 문제이며 기업들도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기업의 부주의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지만 이를 정치권이 ‘마녀사냥’ 방식으로 확대하는 것은 자유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는 26일 부산일보와 관훈클럽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은 기업 활동의 자유가 철저하게 보장되는 나라이고 소비자들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소비할 수 있는 소비자 주권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체 이익을 훼손하고 역사를 왜곡하거나 사회를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몰아가는 방식의 마케팅은 대단히 엄중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뿐 아니라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전후해 여전히 폄훼와 갈등 조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역사 왜곡과 극단적 갈등을 기업 마케팅의 도구로 쓰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이런 행위를 용인하게 되면 공동체가 극단적으로 가게 되고 결국 기업들도 시장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 국민도 상식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신세계그룹도 사죄했지만 역사적 상처가 있는 사건, 집단적 기억으로 남아 있는 역사적 불행에 대해서는 누구든 굉장히 유의해야 한다”며 “의도했다면 더 문제지만 의도하지 않게라도 건드린 것이라면 세심하게 살폈어야 할 문제다. 그에 따른 일정한 비판은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다만 이후 정치권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이 단순히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그 일이 일어난 곳을 일종의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기 시작하면 자유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이건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 직원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 임대업장 등까지 일종의 마녀사냥 피해자가 되도록 만드는 것은 곤란하다”며 “비판은 적정 수준에서 하고 확장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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