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주진우에 오차범위 밖 우세… 관건은 부동층 향배 [6·3 지방선거 부산 여론조사]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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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박, 연령·지역 등 통틀어 앞서
주, 무당층서 근소한 차이 우위
여성 응답층에선 오차범위 안
41% 부동층 표심이 승패 좌우

부산일보의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진우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는 박 시장(오른쪽)과 주 의원. 연합뉴스 부산일보의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진우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는 박 시장(오른쪽)과 주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형준 현 부산시장이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시장은 연령, 지역, 정치성향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주 의원에게 우위를 보였다. 다만 부동층이 40%가 넘어 최종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3~4일 18세 이상 부산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박형준 시장은 33.1%의 지지율을 기록해 주진우(25.3%) 의원을 7.8%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 간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다.

박 시장은 지역·연령·성별·지지정당·정치성향 등 거의 모든 세부 항목별 조사에서 주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박 시장은 10·20대부터 70세 이상까지 전 연령에서 주 의원보다 지지도가 높았다. 젊은층인 18~29세에서는 박 시장이 36.1%로 주 의원(25.7%)을 10.4%P 앞섰고,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34.6% 대 25.2%)와 70대 이상(38.6% 대 29.5%)에서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비교적 진보 성향인 40대(31.1% 대 20.6%)에서도 박 시장이 크게 앞섰고, 50대(27.1% 대 23.8%)역시 박 시장의 지지도가 주 의원보다 높았다.

지지 정당별 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 지지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정당 지지층에서 박 시장이 우위를 보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박 시장이 크게 앞서는 반면, 무당층에선 주 의원이 약간 높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박 시장이 53.8%의 지지율로, 38.2%를 기록한 주 의원을 15.6%P 차이로 크게 앞섰다. 무당층에선 박 시장(19.1%)보다 주 의원(24.8%)의 지지율이 근소하게 높았다.

국민의힘은 ‘당원 50%+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부산시장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데, 일반 여론조사는 다른 정당 지지층을 제외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다.

권역별 조사에서도 박 시장이 주 의원을 부산 전 지역에서 5.6%P에서 최대 10.2%P까지 앞섰다. 그 중에서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4권역(중·서·동·부산진·영도구)에서 10.2%P(33.3% 대 23.1%) 차이를 보였고, 2권역(동래·남·연제·수영구)에서도 8.5%P 앞섰다. 1권역(북·사하·강서·사상구)에서도 박 시장이 6.7%P 앞섰지만 주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해운대를 포함한 금정구와 기장군이 속한 3권역에서는 5.6%P로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 중에서 박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남성 응답자는 36.6%가 박 시장을 지지한 반면 25.3%는 주 의원을 지지했다. 이에 반해 여성 응답층에선 박 시장(29.8%)과 주 의원(25.3%)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층에선 박 시장(49.0%)이 주 의원(34.4%)을 14.6%P로 많이 앞섰지만, ‘중도’ 성향에선 주 의원(24.5%)이 박 시장(23.2%)을 조금 앞섰다. 진보성향에선 박시장(23.4%)의 지지율이 주 의원(18.0%) 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41.6%에 달한다는 점이다. 1위를 기록 중인 박 시장 지지율보다 부동층이 더 많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부동층은 연령·지역·이념성향 등 모든 영역에서 30%를 넘었고, 특히 진보 성향인 40~50대와 민주당 지지층에선 거의 50%에 육박했다. 40대와 50대 부동층은 각각 48.3%와 49.1%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에 대한 진보 진영의 무관심 또는 부정적인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지지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60대의 부동층은 40.2%로 나타났다.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3~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응답률은 7.0%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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