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란 새 최고지도자, 부상 당해…외모 훼손된 듯"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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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닷새째 진행 중인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닷새째 진행 중인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을 당했으며, 그로 인해 외모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및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브리핑을 열어 "우리는 새로 등장한 이른바 최고지도자, 그렇게 '최고'라고도 할 수 없는 인물이 부상했고, 외모가 훼손된 상태(disfigured)일 가능성이 큰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부상을 공개 석상에서 사실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첫날에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이란 관리는 "모즈타바가 다리 등을 다쳤지만, 의식은 또렷하다"고 NYT에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에는 카메라도 많고 음성녹음 장비도 많다"며 "그렇다면 왜 서면 성명인가. 왜 그의 아버지(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죽었는지 아는가"라고 물은 뒤 "그는 겁에 질려있고, 부상했으며, 도망 중이고, 정당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위해 기뢰를 설치했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해협 통항을 막는 유일한 요인은 이란이 (민간) 선박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사격이) 없다면 해협은 통항이 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해협이 계속 (군사적) 분쟁 상태로 남거나 상업 물류 흐름이 막힌 상태로 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 해군의 상선 호위 여부에 대해서도 "계획하고 있었다. 합리적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든 테헤란 시민의 모습. AP연합뉴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든 테헤란 시민의 모습. AP연합뉴스

앞서 모즈타바는 전날 오후 이란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순교에 대한 보복을 피하지 않겠다"며 '피의 보복'을 다짐했다. 그는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국제 유가를 무기 삼아 결사항전을 이어가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모즈타바의 주문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내고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와 항구가 공격받으면 중동 지역 내 석유·가스 시설을 불태우고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개전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국민이 자국의 신권 통치를 전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새로운 전쟁 목표를 공개했다. 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최고위급 핵 과학자들이 사망했으며 앞으로 이란을 향해 더 많은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함께 '장대한 분노' 작전을 주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우리는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을 군사적, 경제적, 그리고 다른 모든 방면에서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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