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석 이상 의미"… 상징성 부각되는 부산 북구갑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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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와 함께 러닝메이트 형태
민주·국힘, 두 곳 모두 승리 위해 총력
결과 따라 여야 거물 인사 위상 달라져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치러지게 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선이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2024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치러지게 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선이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2024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단 1석에 그치는 선거가 아니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선거 결과에 따라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얘기다.

오는 6월 제8회 지방선거와 함께 부산에선 ‘의미있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선이 치러지게 된다. 물론 이 지역 국회의원인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계기로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전제가 붙어 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는 관측이다. 전 의원이 의원직을 내놓고 시장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피력했기 때문이다.

여야 정치권이 부산 북갑 보선에 유달리 관심을 쏟는 이유는 이 선거의 상징성 때문이다.

부산시장 선거와 북갑 보선은 사실상 러닝메이트로 형태로 치러지게 된다. 여야 어느 쪽이 승리할 지와 어떤 인물이 출마할 지가 주요 관심사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민주당이 부산시장에서 승리하고 북갑 보선에서도 이기는 경우, 부산시장 선거에선 이기고 보선에서 패하는 경우,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하고 보선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에도 정반대의 세가지 수를 생각할 수 있다.

우선 민주당 입장에선 부산시장 선거와 북갑 보선에서 모두 이기는 게 최상책이다. 부산시장과 북갑 국회의원 당선자가 연대해 지역 현안을 적극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부산시장 선거와 북갑 보선 중 하나를 놓치면 적잖은 지장을 받게 된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도래한 ‘민주당 시장’의 기회를 놓치게 되면 부산 전체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당연히 집권세력 내에서 부산 민주당의 위상은 현저히 위축된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북갑 보선에서 져도 타격을 입게 된다. 부산 유일의 ‘민주당 의석’이 날아가 버려 부산은 ‘국민의힘 독식’ 구도가 형성된다. 전체 18석을 모두 차지한 부산 국민의힘이 사사건건 ‘민주당 시장’을 견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8년 오거돈 시장 때는 민주당 소속 부산 국회의원이 5명이나 버티고 있어 그다지 어려움 없이 시정 운영이 가능했다.

지역구 의석이 없으면 중앙당과의 접촉창구도 사실상 없어지게 된다. 광역단체장이 집권당 지도부와 접촉하는데 한계가 있어 현역 의원이 1명도 없을 경우 지역 현안 해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반대로 국민의힘도 두 곳 모두 승리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 3선에 성공한 박형준 시장과 북갑 보선 당선자는 전국적인 인물로 급부상하게 된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기고 북갑 보선에서 패해도 크게 손해볼 게 없다. 원래 이 지역이 민주당 몫이었던데다 여전히 전체 부산 18석 중 17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하고 북갑 보선에서 이기면 별다른 실익이 없다. 오히려 부산 전체 의석을 독차지할 경우 책임감만 가중된다.

이에 따라 여야는 시장 선거 못지 않게 북갑 보선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누가 시장 후보와 호흡을 맞추느냐에 따라 전체 부산 선거의 판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거물급 인사 투입설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중앙당 일각에서 ‘조국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일부 부산 인사들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북갑 출마에 부정적이긴 하지만 현재 거론되는 인물로는 북갑 보선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6월 선거에 무조건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조 대표로서도 민주당 우세지역인 서울·수도권과 충청·호남권 보선에 출마하기는 힘들다. 사실상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 대표의 대항마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거론된다. 한 전 대표가 7일 부산 구포시장 방문 과정에서 북갑 보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할 수도 있다. 다만 국민의힘이 별도의 후보를 낼 경우 출마가 힘들어질 수 있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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