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역~명지신도시 잇는 부산도시철도 강서선 예타 받는다
내년 예타 진행 이르면 2028년 착공
21.1km 구간에 총사업비 7252억 원
부산도시철도 강서선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강서선 위치도. 부산시 제공
부산 강서구 부산도시철도 3호선 대저역과 에코델타시티, 명지신도시를 잇는 도시철도 강서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게 됐다. 부산시는 22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 결과 도시철도 강서선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강서선은 대저역에서 에코델타시티, 명시국제신도시를 거쳐 명지오션시티까지 21.2km 구간에 25곳 정거장을 둔 노면전차(트램)로 추진된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과 부산김해경전철, 부전~마산선, 하단~녹산선, 부산형 급행철도(BuTX) 등 5개 노선과 환승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3722억 원, 시비 2480억 원, 분담금 1050억 원 등 7252억 원이다. 예타 결과 국비 지원이 확정되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시는 강서선 건설사업의 예타 준비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내년 예산에 10억 원을 이미 반영했다.
예타를 통과하면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8년 말 착공하고 2034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시는 서부산권 동서를 잇는 하단~녹산선에 이어 남북을 연결하는 강서선이 개통하면 서부산권 순환철도망을 완성하고 '15분 도시'의 핵심 대중교통망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부산김해경전철과 부전~마산선, BuTX와 환승하면 경남·울산과도 연결돼 '부산·울산·경남 1시간 생활권'의 광역기반시설로 활용되고, 이를 통해 강서구는 지역균형발전의 구심점이자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는 2017년 8월 강서선을 처음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지만 김해신공항 계획에 따라 노선 조정이 필요해 신청을 보류했다. 이후 2018년 12월 민간투자사업으로 강서선 1단계 구간을 추진했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기재부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시는 지난해 6월 한국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11월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강서선 에코델타시티(EDC) 구간의 사업비 1050억 원을 분담하기로 하면서 EDC 광역교통개선대책을 간선급행버스체계(BRT)에서 트램으로 변경했다.
박형준 시장은 "도시철도 강서선 건설사업이 예타를 통과하고 차질 없이 개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인근 대규모 개발사업 시행자들과 사업비 분담을 추가로 협의해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