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이번엔 결정?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복지부 18일 건정심서 심의
여야 정치권서도 논의 급물살

금정구 침례병원. 부산일보DB 금정구 침례병원. 부산일보DB

보건복지부가 8년째 표류해 온 부산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문제를 다시 공식 테이블에 올리면서 연내 결론 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 정치권이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침례병원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복지부는 18일 오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안건을 심의한다. 침례병원 공공화는 2023년 12월 건정심 안건으로 상정된 이후 두 차례 회의에서도 재논의 결정만 내려지며 유보돼 왔다.

현재 부산시와 복지부는 침례병원을 400병상 규모의 급성기 공공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놓고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측은 18일 열리는 건정심 회의에서 위원들을 상대로 병원 기능과 운영 구상, 적자 보전 계획 등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결론 도출 여부는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사안이 장기간 표류해 온 만큼 이번 논의에서 일정 수준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부 안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더라도, 침례병원을 보험자병원으로 전환하는 방향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건정심 위원들이 요구한 적자 보전 기간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혔고, 부산시와 복지부는 실무 논의를 이어가며 주요 쟁점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을 포함한 여권도 최근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추진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성과를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이 본격화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정치권 움직임 속에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