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시화방조제 유지관리 통로 자동화…위급시 긴급차량 신속 이동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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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방조제, 수도권내 주요 교통망 역할
그러나 정체 심해 응급환자 이송 어려움
출입문 개폐 자동화해 시간 10분 더 단축

9월 23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 인근 시화방조제 유지관리통로 입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 박해철 국회의원, 오른쪽 첫 번째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9월 23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 인근 시화방조제 유지관리통로 입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 박해철 국회의원, 오른쪽 첫 번째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앰뷸런스 등 긴급차량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기도 시화방조제 유지관리 통로 출입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9월 23일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흥·안산·화성시를 잇는 시화방조제는 1994년 건설된 후 수도권 서남부의 주요 교통망 역할을 하고 있다. 상부에 11.2km의 왕복 4차선 도로가 개통돼 안산 대부도와 시흥 오이도 등 인근 관광거점을 잇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말과 휴일에는 관광객이 몰리며 정체가 심각해 응급환자 이송 등에 어려움이 있다. 평일 약 15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이 주말에는 최장 80분 이상 소요된다.

이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방조제 유지관리통로다. 유지관리통로는 방조제·시화호·조력발전소 유지관리와 재난 대응을 위한 관리용 통로로, 평상시에는 시설관리 목적 외 출입이 금지돼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토교통부, 안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2023년 안산마라톤대회에서는 대회 중 경련 환자 등을 이송하는 긴급차량이 해당 통로를 이용해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해 환자가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번에 유지관리통로 출입문을 수동 개폐 방식에서 자동화 시스템으로 개선했다. 이번 사업으로 출입문 개폐시간을 10분 이상 단축해 긴급차량의 신속한 진입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한국수자원공사는 방조제 도로 병목 해소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시화나래휴게소 진출입로 구조개선을 완료하고, 내년 준공을 목표로 시화방조제-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접속구간 확장공사도 추진 중이다.

박해철 국회의원은 “출입문 설치에 협조해 준 한국수자원공사에 감사드리며, 비상시 모든 게이트가 자동으로 개폐될 수 있도록 노력해 안산시민과 대부도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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