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교생 3명 사망’ 휴대폰 포렌식 마친 경찰…“범죄 혐의점 없어”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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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나 전임 강사 아닌 개인적 이유 추정
죽음 둘러싼 미확인 내용·억측 자제 요청

부산 해운대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3명이 지난달 21일 부산에서 동시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부산일보 6월 23일 자 1·3면 등 보도)과 관련해 경찰이 학생들의 휴대폰 포렌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학생들의 휴대폰에서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1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학생들 3명에 대한 휴대폰 포렌식을 마쳤다. 경찰은 학생들의 휴대폰에 담긴 통화, 문자, 카카오톡 등 메신저 내용 전반을 들여다봤다.

일부 학부모들이 의혹을 제기했던 전임강사 등에 대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학생들이 재학했던 부산 A 예술고등학교 학부모회와 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강사의 등이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경찰은 학생들의 사망 원인을 개인적인 이유로 추정하고 있다. 학교나 전임 강사가 주된 사망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포렌식을 통해 나온 내용을 재검토한 뒤 사망 원인이 명확해지면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에겐 휴대폰을 돌려주며 학생들의 사망 원인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죽음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운영 전반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청은 15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을 투입해 해당 학교법인 산하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관선 체제로 운영되는 해당 학교법인과 관련해 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제기한 민원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 조사도 마친 상태다. 다만 새 이사진이 구성돼야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를 실제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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