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강선우, 갑질 의혹 해명해야…이진숙·윤호중도 장관 부적격”
강선우 향해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 비판
이진숙엔 “오타까지 베낀 표절, 창피한 일”
특검 수사도 비판…“야당 탄압, 군사 정권 답습”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여성가족부·교육부·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며 전면 공세에 나섰다.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 이진숙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윤호중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장관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을 거론하며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은 물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 후보자가 5년 간 40명이 넘는 보좌진을 교체했다고 한다”며 “집에서 쓰레기 상자를 들고 나와 보좌진에게 버리라고 했고,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 변기가 고장 나자 보좌진에게 직접 와서 살펴보라고 했다고도 한다”며 “보좌진을 집사처럼 부렸다고 하는데, 이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 강 후보자는 지금 즉각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송 위원장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국립대학교 대학 교수가 AI(인공지능)를 표절하고,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고 하니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묻는다”며 “제자 논문을 베낀 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오타까지 그대로 베껴 쓴 건 정말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문 표절 교수가 교육부 장관이 되면 대학 총장들, 대학 교수들을 만나 무슨 권위 세울 수 있겠나”라며 “국무회의 참석 자격이 없는 사람은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아니라 제자 논문 표절 이진숙 교수라는 점을 이재명 대통령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권) 당시 7대 기준상 부적격 사유인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 역시 내로남불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특검 수사를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다. 그는 “야당 국회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전직 국무위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명백한 정치 보복이며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무죄, 야당 유죄의 이재명식 독재 정치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군사 정권이 하던 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자신들이 그토록 비난하던 군부 독재 망령의 빙의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