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팔란티어' 도전한다…네이버, 국방 AI 전담조직 신설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테크 컨퍼런스 '스시테크 도쿄 2026'에서 '사회적 인프라로서의 AI 설계'를 주제로 한 메인 세션 대담에 참가한 김주희 네이버클라우드 이사(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연구 총괄 부사장(왼쪽)이 22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총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한국판 팔란티어'에 도전한다. 네이버가 국방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6월 1일 자로 국방 AX(AI 전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다. 네이버가 국방 사업만을 담당하는 AI 조직을 꾸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의 AI 사업 전면을 이끌고 있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국방 AI 사업 TF 총괄을 맡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조직을 통해 AI 모델 개발, 사업 개발, 홍보·마케팅 기능을 결합해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방 AX TF는 국방 현장에 직접 투입돼 맞춤형 AI 설루션을 설계·구현하는 전방 배치 엔지니어 FDE(Field Deployment Engineer) 직군을 전면에 배치하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AI 모델 개발, 사업 개발, 홍보·마케팅 등 관련 부서가 협업하는 형태로 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AI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은 글로벌 AI 기술 경쟁이 안보 영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국방 분야에서도 기술 자립과 데이터 주권 확보가 중요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군사 기밀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국방 분야에서는 외국산 AI 모델과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AI 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 소버린 AI 역량을 바탕으로 국방 안보 환경에 특화된 AI 설루션을 구현하고, 국방 AI 시장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또한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결합해 추론하고 생성할 수 있는 옴니모달 AI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미국의 팔란티어 기업처럼 안보 분야에 특화한 AI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정부와 국방, 정보기관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며 성장한 미국 AI·데이터 기업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의 원천 기술력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 X'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방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설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