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유일 ‘여성 과반’ 고성군의회…이번에도?
전체 11명 중 6명 여성 의원
전원 6·3 지방선거에 재도전
비례대표 후보 4명 모두 여성
2석 확보, 지역구 4석이 관건
고성군의회. 부산일보DB
6·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경남 고성군의원 선거에 지역 사회 관심이 쏠린다. 민선 8기 도내 기초의회 여성 의원 비율이 비례대표를 포함해도 30% 남짓인 상황에 고성군의회가 유일한 여성 다수 구성이기 때문이다. 현역 여성 군의원 전원이 이번 선거에 재출마하는 가운데 이번에도 ‘여성 과반’을 지켜낼지 주목된다.
고성군의회는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 유일의 여성 의원 과반 의회가 됐다. 전체 11명 중 6명(지역구 4명, 비례 2명)이 여성이다. 이들 모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지방선거에도 모두 지역구에 재도전했다. 이 중 5명은 다시 고성군의원으로, 비례 1명은 경남도의원(고성군제2선거구)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차기 비례대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여성 후보를 2명씩 내세웠다. 민주당은 윤정애 전 고성교육재단 이사와 한채민 현 고성군청년농업인연합회 사무국장, 국민의힘은 양애정 현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이윤이 현 고성초등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1, 2순위다. 누가 당선되든 2명은 여성 의원 몫이라는 의미다.
6·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고성군의원 여성 후보. 왼쪽부터 김원순, 이정숙(이상 더불어민주당), 김향숙, 최두임(이상 국민의힘), 이쌍자(무소속) 후보. 고성군의회 제공
관건은 뒤늦게 획정된 선거구 조정이다. 경남도의회는 지난달 고성군의원 선거구를 기존 3개에서 4개로 쪼개면서 3~4인 중대선거구를 축소하고 2인 선거구를 2곳(다·라)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고성읍을 지역구로하는 가 선거구 선출 인원이 기존 4인에서 3인으로 줄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곳에 등록한 후보 8명 중 4명이 여성이다. 3선을 노리는 민주당 김원순 후보와 국민의힘 김향숙 후보 그리고 4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이쌍자 후보에다,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인 이정숙 후보가 가세했다. 나머지 남성 후보 4명은 모두 무소속이다. 지난 선거에서 9명 중 4명을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국민의힘 최두임 후보는 선거구 조정으로 다 선거구에서 라 선거구로 옮겨 재선에 도전한다. 2명을 선출하는 라 선거구에는 민주당 1명과 국민의힘 2명 등 모두 3명이 출마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였던 허옥희 후보는 경남도의원 2선거구로 옮겼다.
고성군의원 여성 비례대표 후보. 왼쪽부터 윤정애, 한채민(이상 더불어민주당), 양애정, 이윤이(이상 국민의힘)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과반이 유지될 경우, 3선 이상 의원이 다수 포진하게 돼 고성군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 탄생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인접한 통영시의회와 거제시의회에서는 민선 8기때 지방자치 출범이후 첫 여성 의장이 탄생했었다. 특히 통영시의회는 전·후반기 모두 여성이 의장을 독식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성 다수가 되려면 일단 가(선거구)에서 3석을 모두 꿰차야 하는데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도 “꼭 다수가 안되더라도 지역 밀착형 조례 발의와 민원 해결, 갈등 조정 등에서 존재감을 보여온 여성 의원이 많은 만큼 의장까지도 가능할 듯 하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남 지역 후보 712명 중 여성 후보는 208명(29.2%)이다.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41명, 기초의원 163명이다. 비례대표는 광역·기초의원 204명 중 각각 광역 14명, 기초 67명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