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시총 3위’ 올라…200만원 첫돌파
시총 162조…SK스퀘어·현대차 넘어서
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탑재 확대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1.5조 원 규모 계약
삼성전기 ‘서버용 FCBGA’.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의 주가가 29일 인공지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역대 처음 200만 원을 돌파하며 시총 3위에 올랐다.
삼성전기 주가는 이날 오후 2시15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4.39% 급등한 211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장중 200만 원을 넘어선 건 사상 처음이다.
현재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은 17조 9772억 원로, 이날 SK스퀘어(4위)와 현대차(5위)를 단숨에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위로 올라선 상태다.
증권가에서 인공지능용 MLCC 가격 상승 등에 따른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올린 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MLCC는 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탑재 확대에 따라 고사양 제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 수주 소식도 주가에 한몫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일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과 1조 5570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실리콘 캐패시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삼성전기의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30만 원으로 올렸다.
김종배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관한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가동률 상승에 따른 MLCC 가격 인상 흐름과 가팔라지는 업황 사이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다올투자증권도 삼성전기의 목표가를 230만 원으로 올리면서 “MLCC와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동시 호황 수혜를 받고 있는 기업으로, 추가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