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LE 450 쿠페’ 시승기] 2.5t 잊게 하는 힘과 스피드… 코너 안정감도 인상적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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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손에 감기는 촉감 ‘단단’
‘차로 유지 시스템’ 작동 탁월
지붕 탓 머리 위 개방감 덜해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매틱 AMG 라인 나이트 에디션.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매틱 AMG 라인 나이트 에디션.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매틱 AMG 라인 나이트 에디션 인테리어.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매틱 AMG 라인 나이트 에디션 인테리어.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의 ‘GLE 450 쿠페’는 지붕 라인을 매끄럽게 다듬은 쿠페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다. 이 중에서도 안팎을 검은색 위주로 꾸민 ‘나이트 에디션’은 차별화된 디자인 덕분에 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지난 주말 서울과 경기 일대 약 200km 구간에서 GLE 450 4매틱 쿠페 나이트 에디션을 시승했다.

외관은 세련되면서 묵직한 인상을 준다. 검은색 테마를 적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한 덕분이다. 옵시디안 블랙 외장 컬러에 사이드 미러 하우징, 전면 공기 흐름을 나누는 앞범퍼 하단 부품인 ‘스플리터’, 뒷범퍼 하부 덮개인 ‘에이프런’, 21인치 AMG 휠까지 모두 블랙과 다크 크롬으로 통일했다. 실내 역시 블랙 나파 가죽 시트와 스포츠 스티어링 휠(운전대)로 마감했다. 운전대를 잡으면 손에 감기는 촉감이 단단하다. 직관성이 높아진 2세대 MBUX 시스템과 계기판 연동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 덕분에 초행길 주행이 수월하다.

이 차의 진가는 달릴 때 완성된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2.5톤에 달하는 육중한 중량이 무색해진다. 치고 나가는 힘이 기대 이상이다.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1kg·m를 내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ISG)가 순간적으로 힘을 보태는 구조다. 엔진음이 거칠게 들이치지 않으면서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6초 만에 시원하게 주파한다.

안전 사양의 완성도도 높다. ‘액티브 차로 유지 어시스트(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의 작동 능력이 탁월하다. 운전자가 쥔 손에 힘을 살짝 빼도 불안감이 없다. 앞차와 간격을 맞추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인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차간 거리를 급작스럽지 않고 부드럽게 좁혀 장거리 운전 피로감을 덜어준다. 에어매틱 서스펜션의 세팅도 인상적이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여 가도 차체가 노면에 가라앉듯 붙어 나가는 덕분에 고속 주행 중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기 어렵다. 코너를 빠르게 돌 때도 차체 흔들림을 확실히 잡아주며 높은 안정감을 유지한다.

정통 ‘GLE 일반 SUV 모델’과는 지향점이 확연히 다르다. SUV 모델이 넓은 공간을 앞세운 패밀리카라면, 쿠페 모델은 공간을 일부 양보하고 스타일을 택했다. 무릎 공간은 여유롭지만 깎여 내려가는 지붕 형태 때문에 머리 위 개방감은 덜하다. 트렁크는 널찍하다. 기본 655L에서 2열을 접으면 최대 1790L까지 늘어나 실용성을 챙겼다. 골프백이나 캠핑 장비를 비스듬히 눕혀 실으면 충분히 들어가는 깊이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의 음질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볼륨을 크게 키울수록 실내를 단단하게 채운다. 전폭(차량 너비)이 2020㎜로 2m가 넘지만 시야가 넓어 주행 중 차폭감을 익히기 쉽다.

가격은 GLE 450 쿠페 기본 모델 기준 1억 4110만 원부터 시작한다. 나이트 에디션 모델은 1억 4560만 원이다.

글·사진=남유정 기자 honeybee@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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