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후 당권도 노릴 정청래·장동혁… PK 집중 공략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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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승부처 된 PK 승리 중요
민주당 정청래 대표, 연임에 탄력
장동혁 국힘 대표, 사임 거부 명분

지난 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청래 당대표(왼쪽)와 전재수 후보(오른쪽)가 만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청래 당대표(왼쪽)와 전재수 후보(오른쪽)가 만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이후 당권까지 고려하며 PK 공략에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선거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에서 이기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연임에 탄력을 받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사임을 거부할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8월 민주당 대표가 된 정 대표는 지난 9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전태진 울산 남갑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연이어 참석했다.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핵심 승부처인 부울경 지역을 꾸준히 찾아 지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정 대표가 PK에 공을 들이는 건 선거 결과가 차기 당권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PK까지 승리하면 정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당장 친명(친 이재명)계 김민석 국무총리도 등판을 고려 중이다.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인 송영길 전 대표도 당선이 되면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된다. 김 전 대표는 “당 대표가 로망”이라고 언급한 적 있고, 송 전 대표도 “선거가 끝나고 여론의 흐름을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표가 지방선거 대승을 이끌면 이들의 출마 원동력을 줄이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오후 진행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 후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 국회의원 등이 선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10일 오후 진행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 후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 국회의원 등이 선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국민의힘 장 대표는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당내 반발에도 부산은 연이어 찾는 모습이다. 지난 2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이어 10일 박민식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았다. 그는 이날 SNS에 영문으로 “부산은 우리 국가의 놀라운 역사와 내일 우리가 마주할 시급한 과제를 모두 보여주는 도시”라며 “부산이 스스로 경제적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부산시장 선거 등에서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자 장 대표는 부산을 중심으로 선거 지원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들 공소 취소가 가능한 ‘조작 기소 특검법’ 등을 추진하고, 영남권 분위기도 살아나는 추세라 지역 방문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 대표는 PK 선거 승리를 당권을 유지할 명분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가 자신에 대한 재신임이라고 여기고,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과 PK 선거 결과가 장 대표 체제 지속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지만, 정작 PK를 포함한 영남권에선 반감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장 대표 퇴진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도 있다.

장 대표에 충남 보령·서천 지역구를 물려준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는 지난 8일 CBS라디오에서 “선거 결과가 어느 정도 잘 나왔다고 해도 당 대표로서 문제가 있다면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영남 중진 의원들 사이에선 자신들 명운을 좌우할 차기 총선은 장동혁 체제로 치를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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