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두바이 가고 ‘우베’ 왔다…식품업계 보랏빛 재료에 주목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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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우베, 유통가 컬러 마케팅 주역
커피부터 편의점까지…우베 신상 잇따라

스타벅스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 스타벅스 제공

최근 국내 식품업계에 새로운 컬러 마케팅이 뜨고 있다. 그동안 시장을 지배하던 초록빛 말차와 갈색의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한풀 꺾인 자리를 보랏빛의 ‘우베(Ube)’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업계는 우베 관련 메뉴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나섰다.

우베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재배되는 자색 참마다. 자색 고구마와 유사한 단맛을 내고 훨씬 선명한 보랏빛을 띈다.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식이섬유, 비타민 C가 풍부한 ‘슈퍼푸드’로 꼽힌다.

우베 열풍에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투썸플레이스다. 지난달 초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디저트 ‘떠먹는 우베 아박’과 ‘우베 라떼’ 등 음료 3종을 선보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판매한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가 호응을 얻자,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커피 전문점들도 우베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캐나다 국민 커피 브랜드 팀홀튼은 이날 보라색의 심리적 안정 효과를 강조한 ‘컬러 테라피’ 콘셉트를 내세워 우베 라떼, 우베 콜드브루 라떼, 우베 마스카포네 아이스캡을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 우베 메뉴들. 투썸플레이스 제공 투썸플레이스 우베 메뉴들. 투썸플레이스 제공

폴 바셋은 ‘라벤더 퍼플’ 시즌 메뉴의 핵심으로 우베 카페라떼 등을 선보였다. 탐앤탐스는 우베 코코넛 라떼, 버블 라떼, 말차 라떼, 크림 에스프레소 등 4종의 한정 메뉴로 승부수를 던졌다.

디저트 전문 브랜드들의 대응도 눈여겨볼 만하다. 노티드는 우베 두바이 퍼플 도넛과 우베 밀키크림 도넛 등 도넛과 음료를 포함한 6종의 대규모 시리즈로 ‘우베 열풍’을 견인하고 있다. 디저트39는 우베 시리즈 6종을 잇달아 출시했다. 던킨도 원더스 매장 한정으로 우베 도넛과 음료를 선보이는 등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와 베이커리 업체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편의점 CU는 연세유업과 협업한 ‘연세우유 우베 생크림빵’을 필두로 바스크 치즈 케이크, 찰떡 꼬치, 롤, 브리오슈 등 6종의 전용 상품을 내놨다. 파리바게뜨는 ‘밥 먹고 파바 고?’ 캠페인으로 식후 디저트 수요를 겨냥해 우베 생크림빵과 라떼를 내놨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베이커리를 통해 ‘우베 크림 모찌 브레드’를 선보이며 대용량 가성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베는 말차처럼 색감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영리한 식재료라는 게 강점”이라며 “단순한 일시적 유행을 넘어 점진적으로 소비층을 넓혀간다면 식품업계의 새로운 스테디 소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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