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주류 쌍끌이” 롯데칠성음료 실적 반등…내실화 작업 속도(종합)
영업익 478억 원, 전년비 91% 상승
매출 4.6% 올라…부채비율·차입금도 감소
경영효율화·포트폴리오 재편 전략 강화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롯데칠성음료 제공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경영효율화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5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 오른 4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2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66.6% 오른 수준이다.
롯데칠성음료의 매출, 영업이익 동반 상승은 음료, 주류, 글로벌 사업이 견인했다. 1분기 음료 사업의 경우 탄산, 주스, 커피, 에너지, 탄산수, 스포츠음료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에너지음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고, 스포츠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주류 사업에서도 소주, 청주, 레디 투 드링크(RTD) 제품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실적을 이끌었다. 소주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고, 청주류의 매출은 2.7% 늘었다. RTD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4.4% 급증했다.
해외 자회사인 필리핀, 파키스탄, 미얀마 등 글로벌 사업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23% 급증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이번 1분기 실적을 두고 반등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시각이 확대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매출 3조 9711억 원, 영업이익 16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3%, 9.6% 줄어든 금액이다.
이에 박 대표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효율화와 국내 포트폴리오 재편을 사업 전략으로 내세웠다. 고정비를 줄이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경영효율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건강 트렌드에 맞춰 음료·주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 특히 2030년까지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고, 차입금은 8000억 원 규모로 줄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부채비율과 차입금은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부채비율은 165.1%로 전년 4분기(167.7%) 대비 2.6%포인트(P) 줄였다. 차입금도 기존 대비 5.2% 줄어든 1조 504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서울 양평동 사업장 토지와 건물 매각도 앞두고 있다. 토지와 건물 등 매각이 완료될 경우 재무 개선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3월 서울 양평동 사업장 토지와 건물을 롯데물산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금액은 약 2805억 원으로, 매각 예정일은 2027년 7월 8일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사업부별 수익성 향상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며 음료부문과 글로벌 사업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