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 세대차…부모 ‘닌텐도’·조부모 ‘포켓몬카드’
닌텐도. 연합뉴스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와 손주를 위한 선물 선택에서 세대별로 차이가 뚜렷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부모 세대가 자신의 유년 시절 향수를 자녀와 공유하는 ‘경험의 전수’에 집중하는 반면, 조부모 세대는 손주의 마니아적 취향에 맞춘 ‘희귀품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일 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가 발표한 4월 넷째 주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3040 부모 세대에서는 본인이 즐겼던 콘텐츠를 자녀와 공유하려는 흐름이 나타났다.
부모 세대에서는 게임기 수요가 특히 증가해 ‘닌텐도 스위치 OLED’의 검색 순위가 전주보다 13계단 상승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 토이스토리’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주 대비 227배 급증했다. 유년 시절 접했던 캐릭터나 게임으로 자녀와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부모들의 소비 방식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5060 조부모 세대는 손주의 취향에 맞춘 희귀 매물을 직접 찾는 소비 행태를 보였다. 특히 조부모 세대는 포켓몬 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잉어킹 AR’ 등 일부 희귀 카드의 검색량이 전주 대비 64배 이상 급증했다. 이외에도 아이패드와 자전거 등 고단가 품목의 검색량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와 조부모 등이 지출하는 ‘에잇 포켓’ 소비 흐름 속에서 조부모가 손주의 취향을 직접 파악해 선물을 고르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관련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5일까지 닌텐도 스위치 본체와 액세서리를 동시에 구매하면 최대 2만 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 포켓몬 30주년을 기념한 IP(지식재산권) 상품 200여 종을 특별가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오는 21일까지 '토이 스토리' 테마의 '쉐어 더 해피니스' 행사를 전국 점포에서 진행한다. 지점에 따라 대형 포토존과 합업스토어, 페이스 페인팅 등 가족 참여형 이벤트도 연다. H2몰은 오는 14일까지 닌텐도 스위치, PS5 등 콘솔 타이틀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올해 데이터는 부모는 실속 있는 신품 위주의 경험을, 조부모는 손주가 원하는 희귀 매물을 직접 추적하는 세대별 특징을 보여준다”며 “단순 완구를 넘어 수집과 투자 관심이 결합한 품목으로 선물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