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추세 전환?… PK 지지도 변화 해석 분분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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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민주 지지도 하락세, 국힘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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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 민심이 미묘하게 요동치고 있다. 큰 틀의 판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흐름이 일부 바뀌면서 선거 막판 변수를 키우고 있다. 이를 두고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해석과 ‘추세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된다.

3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 PK 지역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하락세, 국민의힘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한국갤럽 정례조사(무선 전화면접)에서 60% 후반이었던 이 대통령의 PK 국정 지지도는 마지막 주에는 50%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첫주 조사(3월 31일~4월2일.전국 성인 1001명) 때 67%였던 이 대통령의 PK 지지도는 둘째주(7~9일.1002명)까지 67%를 유지하다가 셋째주 조사(14~16일.1000명)에서 62%로 하락했다. 이 대통령 지지도는 넷째주 조사(21~23일)에서 61%로 소폭 하락했다가 마지막주 조사(28~30일)에선 56%로 크게 떨어졌다. 1주일 사이에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5%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마지막주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PK지역 부정평가는 36%로 상승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흐름도 비슷하다. 민주당의 PK 지지도는 지난달 넷째주까지 40%대(41~42%)를 유지하다가 마지막주에 37%로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내내 민주당보다 10%P 이상 낮은 26~29%의 지지율을 유지하다가 마지막주 30%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마지막 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PK 지지율 격차는 7%P까지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조사 방식의 특성과 정치 환경을 동시에 꼽는다.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과 달리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그동안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던 보수 지지층이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자신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 주도의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에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보수층 결집 효과가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최근 들어 민주당과 일부 정부 인사들이 지선 승리감에 도취해 국민정서에 크게 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변화가 곧바로 판세 역전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지지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PK에서 민주당 우세 구도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전히 30%에 육박하는 무당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PK 지선의 최종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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