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시총, 올해 1500조 올랐다…SK그룹 증가율 1위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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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견인…삼성그룹, 증가율 2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사옥 모습. 연합뉴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60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0대 그룹 중 SK그룹 시가총액(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총합은 3832조 6471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17조 4573억 원 증가했다.

시가총액 증가율을 그룹별로 살펴보면 SK그룹이 가장 컸다. SK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산은 1139조 7587억 원으로 지난해 말(601조 122억 원) 대비 89.6% 급증했다.

SK그룹 시총 증가액은 SK하이닉스가 견인했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 시총은 473조 9295억 원에서 916조 5352억 원으로 93% 급증했다. 이 기간 주가도 65만 1000원에서 128만 6000원으로 치솟았다.

이밖에 SK그룹 내 기업 중 SK이터닉스 시가총액도 6987억 원에서 1조 9759억 원으로 183% 늘었다. SK스퀘어(128%), ISC(118%), SK텔레콤(78%), SK이노베이션(45%) 등도 시가총액이 대폭 증가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그룹 시총은 지난달 1684조 1052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8% 늘어 두 번째로 증가율이 컸다.

삼성전자 시총이 지난해 말 709조 7646억 원에서 지난달 1289조 1044억 원으로 82%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1분기 영업이익을 공개한 이후 호실적 지속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1만 9900원에서 22만 500원으로 치솟았다.

삼성그룹주 중 삼성전기 시가총액도 19조 469억 원에서 62조 1452억 원으로 226% 급증했으며 삼성SDI(158%), 삼성E&A(121%), 삼성생명(58%) 등도 대폭 늘었다.

한화그룹의 시가총액 총합(173조 7212억 원)이 지난해 말(115조 6744억 원) 대비 50% 늘어 세 번째로 증가율이 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산 관련 계열사의 주가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상승한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24조 5440원(51%) 늘었으며, 한화시스템도 시가총액도 11조 8830억 원(116%) 급증했다.

이외에도 포스코그룹(46.5%), 현대차그룹(46.0%), HD현대그룹(44.6%), 신세계그룹(42.9%), 롯데그룹(42.3%), GS그룹(39.3%), LG그룹(26.9%) 등의 순으로 높은 시가총액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해 말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이 지속되면서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반도체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2년 이후 형성된 AI 시장은 생성형 AI를 출발점으로, 에이전트 AI를 거쳐 피지컬 AI로 확장될 전망”이라며 “AI 투자는 당분간 천장이 없는 성장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실적 상향 속도가 실적 발표 직후 일시적 소강 상태에 진입했고, 국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수급 에너지가 약화되고 있어 5월부터는 기존의 하향 계절성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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