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사망 사고 조합원 추모대회…경찰 규탄도
단체협약 후 장례…고향 순천 운구
경남경찰청 찾아 경찰 규탄 집회도
화물연대 집회 중 사망한 조합원 A 씨를 기리는 추모대회에서 ‘넋전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김현우 기자
A 씨를 태운 운구차가 순천으로 이동하자 조합원들이 배웅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화물연대와 BGF로지스가 단체합의에 서명하면서 갈등 구도가 일단락된 가운데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사고로 숨진 조합원을 기리는 추모대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1일 오전 9시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 앞 도로에서 앞서 집회 당시 숨진 조합원 A 씨 추모대회를 진행했다. 김동국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을 비롯해 화물노동자 500여 명이 모인 이번 추모대회에는 A 씨 유족들도 함께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추모대회는 A 씨 약력 보고에 이어 추모사, 연대사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진군가 제창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행사 중간에는 춤꾼 박소산 씨가 A 씨의 혼을 위로하는 ‘넋전춤’을 추기도 했다.
A 씨는 앞서 지난달 20일 오전 10시 32분 CU 진주물류센터를 나서던 2.5t 탑차를 막아서다 깔려 숨졌다. 하지만 화물연대 집회가 이어진 탓에 바로 장례를 치르지 못했고 인근 사천시 한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었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30일 BGF로지스와 단체협약 후 A 씨 장례 절차를 다시 밟았으며, 이날 추모대회 후 A 씨를 고향인 전남 순천으로 운구했다.
김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A 씨가 이곳에 머문 지 11일째 된다. 이제 A 씨를 보내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A 씨 뜻대로 화물연대는 앞으로 현장의 조합원들이 힘들지 않고, 외롭지 않도록 화물연대다운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물연대는 진주 추모대회 직후 경남경찰청을 찾아 이번 ‘CU 사태’와 관련해 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강대한 기자
또한 화물연대는 진주 추모대회에 이어 창원 경남경찰청을 찾아가 이번 ‘CU 사태’와 관련해 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화물연대 조합원 70여 명은 이날 경남경찰청 앞에서 ‘살인경찰 규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극도로 고조된 파업 현장에서 경찰의 최우선 임무는 노동자 시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는 것인데, 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반대로 행동했다”며 “대체인력 차량의 무리한 출고를 제지하긴커녕, 연좌 농성을 벌이던 화물연대 조합원을 강제로 밀어내며 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노동자들이 쓰러지고 다쳤으며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경찰의 책무를 저버린 폭력적인 살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과잉 진압 과정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과 유가족에 대한 경찰 사과 등을 주문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도 이번 CU 사태 여파에 따라 노동절 경남대회를 1일 오후 3시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개최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