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기업 공공조달 참여 높여라” 부산시·산하기관 잰걸음 [부산을 산다 부산이 산다]
관급공사 하도급 조사 대상 확대
정비사업장에 현황판 설치하고
기술 연구 협력 등 전방위 지원
부산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
부산시 공공조달 관련 부서와 산하기관도 공공조달에서 역내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자체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발주 단계부터 지역업체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술 연구를 지원해 지역업체의 역량을 키우는 것까지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부터 관급공사 대상 지역 하도급 비율 조사 대상을 계약 금액 5억 원에서 3억 원으로 강화하고, 조사 시기도 연 3회에서 매달로 확대해 지역 하도급 참여율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민간공사에서도 발주나 인·허가 단계에서 계약서에 지역하도급 비율 이행 조건을 명시하도록 하고, 지역업체별 보유 기술과 장비, 시공실적 등 데이터베이스를 원도급사에게 제공해 지역 하도급 참여를 확대한다.
현재 공사 중인 15곳을 포함해 앞으로 진행되는 지역 정비사업장에는 지역 하도급률 70% 이상인 현장에 현황판을 설치한다. 또, 아파트 공사에서는 공사 업종뿐 아니라 입주 전 사전 방문 행사 등 서비스 용역까지 확대해 건설 전 주기에서 지역업체 참여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부산환경공단은 지출 예산의 70% 이상을 지역에서 발주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자체 개발한 업체정보시스템을 도입해 지역제품과 업체 정보를 체계화하고, 하수처리장과 소각장 등에 설치된 지역업체 제품을 목록화해 평가한다.
특히 지역업체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산학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R&D)과 기술지원 사업도 선제적으로 나선다.
앞서 지난 2월 조례 개정으로 공단이 환경기술 R&D와 실증 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후 공단은 대학, 지역 산업계와 공동으로 정부 연구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18개 하수처리장과 소각장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4일 열린 부산환경공단 ‘지역상품 확대 보고회’에서는 현장 개선 연구개발 과제로 소화슬러지 필터프레스 열탈수 테스트베드 운영, 현장 맞춤형 맨홀 뚜껑 개발 등 하수처리 분야 16개, 자원에너지 분야 4개가 제안됐다.
부산환경공단 이근희 이사장은 “공단이 지역업체의 테스트베드가 되어주고, 실제로 개발된 제품은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통해 단순한 구매 확대를 넘어 지역 업체와 함께 환경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지산학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북구도 관내 공공기관 11곳과 협업 체계를 꾸려 관내 제조 도소매 기업들이 단순 납품을 넘어 조달시장에 직접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청년 창업공간인 ‘부산창업가꿈’의 입주사를 집중 지원해 아이템 발굴부터 조달 등록, 실증과 구매로 이어지는 ‘올인원’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