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로지텍 “‘제습 컨테이너’ 개발 막바지”
화물 부식 문제 해결 컨테이너 개발 중
하반기 제습 컨테이너 양산 공장 착공
신조로지텍 권순욱 대표가 지난 23일 부산 해운대구 본사에서 가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출입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제습 컨테이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제공.
신조로지텍의 ITER 진공용기 선적 작업 모습. 신조로지텍 제공.
부산의 해상·복합 운송 전문기업인 신조로지텍(주)이 ‘제습 컨테이너’ 개발 완료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실증테스트를 하고 하반기에는 광양에 제습 컨테이너 제작 공장 착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신조로지텍 권순욱 대표는 지난 23일 부산 해운대구 본사에서 가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출입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컨테이너의 화물 부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습 컨테이너를 개발해 5월 말 실증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2026년 하반기에 광양에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고 공장은 1년 8개월 후 완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컨테이너의 경우 화물이 적재된 상태에서 온도와 습도로 인해 결로가 발생, 화물에 부식 등의 피해를 줄 수 있다. 컨테이너 화물의 부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공포장, 방습처리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 제습 컨테이너는 전력 사용 없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신조로지텍은 1998년 신조해운으로 출발, 특수화물 운송에서 경쟁력을 키운 회사다. 기존 컨테이너로 수송할 수 없는 초중량 특수 화물을 운송하거나 컨테이너 규격외 화물을 컨터에너에 맞게 재설계하는 등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2015년에는 국제 핵융합 실험로(ITER) 건설 프로젝트의 공식 물류업체로 선정됐다.
ITER 프로젝트는 유럽연합,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한국 등 7개국이 공동 참여해 핵융합발전을 연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신조로지텍은 한국 물류업체 선정 심사에서 대형 업체를 제치고 선정돼 주목받았다. 권 대표는 이에 대해 “그동안 초중량 화물 운송에서 쌓은 기술력인 인정 받은 것”이라며 “지금도 화주들이 스스로 찾아올 정도로 기술력에 대해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신조로지텍은 최근에는 컨테이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화물을 적재하는 ‘적재 최적화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 현재 막바지 단계다. 컨테이너 내부의 화물을 적치하는 방법을 표시하는 컨테이너 내 적치표(Container Load Plan, CLP) 작성은 그동안 ‘경험’에 의해 작성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권 대표는 신조로지텍이 자체 개발한 컨테이너 적재 최적화 프로그램(1BOX.Click)에 대해 “27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CLP 노하우를 AI 알고리즘으로 체계화했다”면서 “도어 개구부·축하중·장비 간섭 등 현장 제약 조건과 항로별 운임 비율을 동시에 반영해 최적의 적재 배치와 컨테이너 조합을 자동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신조로지텍 측은 새 CLP 프로그램에 대해 “현재 베타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향후 현장 태블릿 실시간 재계산, AR 체적 측정 연동 등으로 현장과의 데이터 격차를 해소하는 스마트 물류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구독형’ 등의 방식으로 대형 선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특수 화물의 재설계 작업을 직접 요구해 컨테이너에 실을 수 있게 되면서 화주 측의 수출 물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경험 등이 쌓이면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조로지텍은 2025년 기준 44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제습 컨테이너 제작 공장도 외부 자금 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