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푸드테크’ 석박사 5년간 120명 키운다 [국립부경대 개교 80주년]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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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기업·대학 165곳 손잡아
아·태 20개국 공무원에 교육도

올해 2월 열린 부산형 RISE 수산해양산업 Open-UIC 필드캠퍼스 개소식. 국립부경대 제공 올해 2월 열린 부산형 RISE 수산해양산업 Open-UIC 필드캠퍼스 개소식. 국립부경대 제공

대한민국에서 바다를 가장 오랫동안 연구하고 교육해온 대학을 꼽으라면 단연 국립부경대학교다. 1941년 한국 최초의 수산고등교육기관으로 출발한 국립부경대는 이제 전통적인 어업과 양식을 넘어 AI와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블루테크’의 선구자로 진화하고 있다.

국립부경대 특성화의 정점은 용당캠퍼스에 조성된 ‘부산형 RISE 수산해양산업 Open-UIC 필드캠퍼스’다. 지난 2월 문을 연 이곳은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한 공간에서 호흡하는 현장 밀착형 산학협력의 모델이다. 이곳에서는 수산, 해양과학, 조선·해양플랜트, 해운·항만물류 등 7대 전략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미 165개에 달하는 지·산·학·연 기관이 협의체를 구축했으며, 조선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KOSEC)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핵심 기관들이 입주해 공동 연구와 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국립부경대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블루푸드’다. 블루푸드란 수산물로 만든 지속 가능한 식량을 의미하며, 여기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것이 블루테크다. 국립부경대는 해양수산부 주관 ‘해양블루테크 미래리더 양성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2029년까지 43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블루푸드 생산, 가공, 유통 전 단계를 아우르는 첨단 융합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120명의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6년 1학기부터는 ‘블루푸드테크 계약학과’를 신설해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직접 길러낸다.

국립부경대의 역량은 국경을 넘는다. 2007년부터 20여 년간 개발도상국 수산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선진 기술을 전수해온 해외어업협력센터는 대학의 글로벌 위상을 상징한다. 지난 3월에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으로 글로벌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시아·태평양 20개국 공무원들에게 한국의 수산 시스템을 전수했다. 대학원에 운영 중인 국제수산과학협동과정을 통해 학위를 받은 수백 명의 외국인 인재들은 고국으로 돌아가 국립부경대의 위상을 알리는 ‘글로벌 부경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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