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 부산에서 모이자!
부산문화재단, 부산시립박물관, 국립부산국악원 기획
문화다양성 축제와 공연, 체험 행사
24~26일 ‘2026 조선통신사 축제’ 개최
영상·춤·사운드 결합한 신작 공연 선보여
23~5월 5일 ‘사이를 여는 바다’ 페스티벌
'2026 조선통신사축제'가 24~26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2026 조선통신사축제'가 24~26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올해 조선통신사 축제를 알리는 행사 포스터.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부산문화재단과 부산시립박물관, 국립부산국악원이 이달 말부터 5월 초까지 다양한 문화축제를 잇따라 연다.
먼저 매년 4월 부산 거리를 뜨겁게 달구는 ‘조선통신사 축제’가 24일부터 26일까지 북항친수공원, 광복로 일원, 조선통신사 역사관, 부산박물관, 국립부산국악원 등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바다를 건너, 사람을 잇다’라는 주제로, 조선통신사가 지닌 평화 외교의 가치를 재해석하고, 부산항 개항 150주년의 의미를 더해 글로벌 복합문화축제로 준비했다.
먼저 24일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조선통신사와 아시아 문화교류’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조선통신사 학회와 연계한 심포지엄은 문화다양성 사업과 접목한 전문가 중심의 논의를 통해 시민들이 문화교류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같은 장소에서는 부산박물관 기획전 ‘부산 개항 150년: 바다를 건너간 녀석들’도 열려, 개항 이후 부산의 역사와 해양 교류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25일에는 북항친수공원에서 조선통신사 개막식이 진행된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일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한국 공연팀 ‘틀에디션’의 창작 공연 ‘일장춘몽’과 일본 시즈오카 키요사와카구라보존회의 전통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평화의 의미를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가 시민들의 참여로 진행된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조선통신사 행렬재현’은 시민·유학생·외국인·어린이 참가자와 지역 예술인, 전문 행렬단 등 약 500명이 참여한다. 배우 유재명이 정사 역할로 참여해 북항친수공원 일대에서 장대한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오후 1시에는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출발해 광복로를 거쳐 남포역까지 이어지는 원도심 거리 행렬이 펼쳐져 부산 전역이 들썩일 듯하다.
26일에는 비행기 날리기 국가대표 팀 ‘위플레이’와 함께하는 종이비행기 대회가 열린다. 사전 모집 시작 1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으며, 전국 각지에서 약 1,000명이 참가한다. 유치부부터 일반부까지 전 세대가 함께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조선통신사 전통 복식 체험과 화원 체험 등도 있으며, 한일 예술단체의 거리공연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부산바다도서관’ 팝업존과 문화누리카드 사용이 가능한 플리마켓 ‘찾아가는 부산누리’가 운영된다. 축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재단 누리집(www.bscf.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부산국악원이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한 신작공연 '조선통신사-경계를 넘어 두 개의 길을 잇다'를 연다. 사진은 공연 속 영상 장면.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은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한 공연 ‘조선통신사 – 경계를 넘어 두 개의 길을 잇다’가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선보인 조선통신사 무용극 ‘유마도’의 후속 작품으로 처음 선보이는 공연이다. 다큐멘터리 영상과 국악 오케스트라, 이머시브 사운드(Immersive Sound)를 결합해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몰입형 무대가 특징이다. 이머시브 사운드는 공연장 전면에 배치된 다수의 스피커를 통해 소리의 방향성과 이동을 구현하며, 관객을 소리로 둘러싸는 입체적 음향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관객은 공연을 ‘보는 것’을 넘어,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다채로운 무대 경험과 감각적인 기획력으로 주목 받아온 천재현 연출가가 공연을 총괄해 조선통신사의 서사를 보다 입체적이고 몰입감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http://busan.gugak.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문화재단은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23일부터 5월 5일까지 문화다양성 프로젝트 ‘사이를 여는 바다’를 연다.
해양도시 부산의 ‘개방’과 ‘교류’ 가치를 바탕으로 바다를 연결의 통로로 재해석하고, 부산·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해양도시 간 문화교류를 확장한다는 취지로 준비됐다.
문화다양성 축제 중 한일목욕문화를 비교하는 전시 포스터. 부산문화재단 제공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를 비교하는 전시 ‘어서오세요 한일탕’은 23일부터 5월 5일까지 한성1918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 목욕탕과 일본 목욕탕(센토)·온천 문화를 비교해 치유와 휴식, 공동체 문화를 조명한다. 사진과 구술, 현지 기록을 통해 양국의 공통 정서와 차이를 보여준다. 목욕 문화는 조선통신사 기행록에도 등장할 정도로 한일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해양도시 문화기획자 포럼은 25일 아스티호텔, 26일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에서 진행된다. 부산·일본·대만 대표 기획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창파(부산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 센터장), 나카지마 카즈히코(일본 시즈오카 그라운드 미시마 사무국장), 캐서린 리·장위한(대만 타이베이문화재단 디렉터)과 조혜수(부산 독립기획자), 히비노 민용(일본 요코하마미술관 큐레이터), 미야모토 하츠네(일본 후쿠오카 ART BASE 88 기획자), 우메이시(대만 가오슝 PIER-2 아트레지던시 팀장)가 발제하고, 박지현(독립기획자)과 정청비(부산 파도씨네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는다. 사례 공유와 워크숍을 통해 공동 프로젝트와 지속 가능한 교류 플랫폼 구축을 모색한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