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밀양에 ‘소방장비 구매’ 보이스피싱 기승
장례식장·숙박업소 등 피해 발생
“공공기관은 물품 강매 안 해”
경남 창녕군청을 사칭하고 위조해 업소에 발송한 공문. 창녕군 제공
경남 창녕과 밀양 지역에서 최근 군청과 소방서를 사칭한 소방장비 판매 보이스피싱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창녕군은 지난 9일부터 16일 사이 관내 장례식장 4곳에 ‘군청 안전재난과’를 사칭한 전화가 걸려왔다고 21일 밝혔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부서를 내세운 이들은 “곧 현장점검을 나갈 예정이니 질식소화포를 비치하라”고 압박했고, 일부 업소는 안내받은 대로 결제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밀양소방서 역시 지난 17일 숙박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방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범죄자들이 “다음 날 안전점검을 하겠다. 최신 규정에 따른 소방장비가 없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협박하며, “국가 예산으로 환급된다”는 말로 속여 금전을 편취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는 것. 실제 피해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군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검열을 빌미로 특정 업체 물품 구매를 강요하거나 대리 결제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즉시 끊고, 해당 기관의 공식 연락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