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한옥체험관, 새 옷 입고 ‘감성 문화공간’ 변신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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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시설 정비, 문화콘텐츠 강화
지역 작가 작품 전시·판매 아트숍
느린 우체통 설치, 주말 버스킹도
7월 객실 운영…10월 야행 거점

새 단장한 김해한옥체험관 전경. 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새 단장한 김해한옥체험관 전경. 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가야의 숨결을 간직한 경남 김해시 수로왕릉 일대가 확 달라졌다. 시설 개선 공사로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김해한옥체험관이 고즈넉한 정취에 현대적 감성을 더해 다시 문을 연다. 숙박은 물론 지역 예술인 공연과 수공예품 전시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김해한옥체험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최근 객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들을 개방했다고 19일 밝혔다. 객실은 오는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번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김해시가 18억 원을 투입해 2단계에 걸쳐 김해한옥체험관 시설을 개선하고 문화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1단계에서는 노후 공용공간 정비와 아트숍 개장 작업이 이뤄졌고,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2단계 사업은 객실 리모델링에 초점을 뒀다.

시가 1단계 사업에서 가장 정성을 들인 부분은 ‘가꿈 아트숍’이다. 지역 작가 20여 명이 만든 수공예품과 김해시 대표 캐릭터 ‘토더기’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으로 지역 예술가와 관광객을 잇는 문화콘텐츠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경남 김해 지역 예술인들의 수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가꿈 아트숍’. 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경남 김해 지역 예술인들의 수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가꿈 아트숍’. 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방문객 마음에 따뜻한 감성을 더할 야외 음악 공연도 마련된다. 버스킹 ‘왕릉길 음악산책’이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매주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김해한옥체험관 앞마당과 왕릉길 일대에서 펼쳐진다. 왕릉길 정취와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야간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이곳에는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향수를 달래줄 ‘느린 우체통’이 설치된다. 전용 엽서에 마음을 담아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수신인에게 전달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6월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7월 중 김해한옥체험관 객실도 다시 문을 연다. 객실은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적 안락함을 갖춘 숙박 공간으로 개선된다. 김해시는 기존 온돌형이던 특실에 침대를 도입해 한옥의 미학은 살리면서도 이용객 불편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김해한옥체험관의 변화는 오는 10월 16~18일 열리는 ‘2026 김해국가유산야행’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한옥체험관을 야행 축제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 대성동고분군에서 수로왕릉으로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만들고 상권을 왕릉길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김해문화관광재단 조일웅 문화도시센터장은 “음악 산책과 가꿈 아트숍을 통해 한옥체험관의 기분 좋은 변화를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7월 객실 운영과 10월 야행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기획이 김해 원도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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