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구 면사무소’, 경남도 문화유산 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933년 건립한 근대 건축
절충식 양식·희소성 인정
아카이브센터로 활용 중
보존과 활용 가치 높아

경남도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한 구 양산면사무소 전경. 양산시청 제공 경남도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한 구 양산면사무소 전경. 양산시청 제공

1930년대 건립된 경남 양산시의 ‘구 양산면사무소’가 경남도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일제 강점기 때 건립된 공공 업무용 건축물로 희소성이 높은 데다 당시 일본을 통해 유입된 서양식 건축·구조 기법이 적용되는 등 절충식 건축 양식의 전형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다.

양산시는 북부동에 위치한 구 양산면사무소가 경남도 등록 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고 15일 밝혔다.

구 양산면사무소는 1933년 건립됐다. 1982년까지 49년간 관공서와 양산군청사 별관으로 활용됐다. 82년 개인에게 매각돼 식당과 상업시설로 이용되다 2020년 양산시가 이 건물을 매입했다. 양산시는 보수를 통해 원도심의 문화와 집회 시설인 ‘아카이브센터’로 이용 중이다.

구 양산면사무소는 입지적·문화유산으로서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다. 건축물은 옛 양산읍성의 동헌이 있는 현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시가지 중심부 기능을 담당하는 입지적 특성을 갖고 있다.


구 양산면사무소 건립 당시 참조한 양산군청사 전경. 양산시 제공 구 양산면사무소 건립 당시 참조한 양산군청사 전경. 양산시 제공

일제 강점기에 건립된 공공 업무용 건축물로, 당시 일본을 거쳐 국내 도입된 서양식 건축·구조 기법 등도 잘 적용된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다. 이 건축물은 일제 강점기 소규모 관공서 건물에서 보이는 양식인 혼합형 건축의 전형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다.

건축물은 초기 구조적 원형을 잘 유지해 근대 건축물의 연속성과 실증적 자료로 보존 가치 또한 높다. 또 1915년 건립된 양산군청사를 참고해 건립한 데다 양산에 근대 관공서 건물이 남아 있는 사례가 드물어 희소성도 지닌다.

특히 건축물은 일제 강점기 관공서로 시작해 식당·상업시설로, 또다시 아카이브센터로 변화한 모습 역시 잘 간직해 보존과 활용이라는 등록 문화유산 취지에 부합하고 있다.

양산시는 예고기간 동안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을 확정할 예정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구 양산면사무소가 근대 건축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시민들이 그 역사적 의미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보존과 활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