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증가한 영화제 지원사업…부산 영화제 대거 복귀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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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지원 규모 10억 원 증가
BIFF·BIKY 등 4곳 총 12억 지원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본사.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본사. 부산일보DB

영화제 지원사업 규모가 일부 회복되면서 그동안 지원에서 제외됐던 부산 주요 영화제들이 다시 명단에 포함됐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예산 축소 기조 속에서 위축됐던 지역 영화계에 모처럼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영진위는 지난달 30일 ‘2026년 국내·국제 영화제 지원 사업 심사 결과’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지원 사업은 차세대 영화인을 발굴하고 신작의 데뷔 무대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2월 10일부터 24일까지 15일간 공모가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지원 규모가 확대되면서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총 지원액 31억 9600만 원에서 약 10억 원이 증액됐기 때문이다. 또한 2023년처럼 국내·국제 영화제를 구분해 심사하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보다 정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선정 결과를 보면 총 39개 영화제가 지원해 이 가운데 32곳이 선정됐다. 국제영화제 부문에서는 9곳이 선정돼 총 32억 4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당초 10개 영화제에 36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신청 단체 수가 9곳에 그치면서 지원 규모도 함께 조정됐다.

국내영화제 지원은 크게 확대됐다. 당초 20곳에 6억 61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23곳에 총 10억 2100만 원이 배정됐다. 영진위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영화제들의 필요성을 심사 과정에서 더욱 중요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산 지역 주요 영화제들도 대부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등 4개 영화제가 총 12억 62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다만 부산평화영화제는 최종 선정에서 제외됐다.

특히 BIFF는 올해 9억 6800만 원을 받게 되면서 모든 영화제 중 가장 많은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지원금(5억 4700만 원)과 비교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 영화계는 일단 안도의 분위기다. 2023년 대비 2024~2025년 사이 예산이 크게 줄면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 국내외에서 위상을 인정받아온 영화제들까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한 지역 영화제 관계자는 “예상보다 지원 규모가 크지 않다는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신규 사업에도 지원이 이뤄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영진위는 향후 지원 확대 의지를 밝혔다. 관계자는 “2023년 수준의 예산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원금은 다음 달까지 차질 없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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