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캡틴으로서 확실히 쓴소리 해야 할 때” 롯데 주장 전준우의 다짐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24시즌 이후 선수단 이끌어
올해 역점 포인트는 체력 관리
타점 등 4개 부문 구단 1위 노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지난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가 지난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40)는 솔선수범형 주장이다. 불혹의 나이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로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인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전준우의 자기 관리를 칭찬할 정도다.

전준우는 지난 2024시즌부터 3년 연속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자기 성적 관리도 벅찬데 주장 완장이 부담스러울만도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전준우는 “부담감은 없지만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단 가교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감독님이 판단하신 것 같고 3년 연속 하는 것 같다”면서 “후배들이 워낙 잘 따라와 주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강해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늘 소통을 강조해 왔다. 지난 2월 대만 전지훈련 때도 그랬다. 당시 전준우는 “쓴소리보다는 소통을 많이 한다”고 했고, 실제로 전지훈련 기간 내내 후배들을 다독이며 먼저 다가갔다.

이런 전준우가 달라졌다. ‘쓴소리 캡틴’으로 변모했다. 대만 전지훈련 때 일부 선수들이 물의를 빚은 불법 도박 사건이 기폭제가 됐다. 전준우는 “예전에는 내가 솔선수범하면 후배들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확실히 말을 해야 될 때 같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선수 개인이 잘못된 행동을 저질렀지만, 우리는 팀 스포츠다. 팀이 당연히 무겁게 받아들이는 건 당연하고, 남은 선수들이 죄송한 마음을 같이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준우는 지난 16일 롯데 구단에서 실시한 법규준수 교육에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성인이고,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당연하다. 팀원들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면서 “그걸로 인해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게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자”고 팀 내 분위기를 추수렸다.

전준우는 주장으로서 팀에 헌신하지만 자신의 실력도 증명해야 한다. 30대 중반이었던 2021시즌 리그 안타 1위(191개)에 올랐던 전준우는 이후 4시즌 동안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불혹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다.

전준우는 올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체력 관리’를 꼽았다. 체력이 떨어지면 장기 레이스에서 밀리고 심하면 부상까지 당한다. 지난해가 좋은 교훈이 됐다. 전준우가 부상 이탈한 롯데는 시즌 막판 치명적인 12연패를 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전준우는 올 시즌 도전 가능한 기록이 많다. 그는 최다 출장, 타석, 득점, 안타 등 4개 부문서 구단 역대 1위를 바라본다. 최다 출장 부문에서는 올해 133경기를 뛰면 이대호(1971경기)를 넘어선다.

하지만 전준우의 올 시즌 목표는 개인보다는 팀에 있다. 그는 “개인이 잘하면 팀 성적도 좋아지겠지만, 어떻게 하면 팀이 많이 이길 수 있을까 생각뿐”이라며 “롯데 선수들은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팬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