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개방형 산학협력 모델 ‘오픈 UIC’ 힘찬 시동 [부산은 열려 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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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소자산업協·20개大 손잡고
전력반도체 ‘필드캠퍼스’ 출범
기술 실습·실무 인재 양성 공간
게임·마이스 분야 등도 구축 중

지난해 12월 30일 부산 기장군 (주)아이큐랩 본사에서 열린 부산형 라이즈 전력반도체 필드캠퍼스 개소식에서 참가 기업과 대학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지난해 12월 30일 부산 기장군 (주)아이큐랩 본사에서 열린 부산형 라이즈 전력반도체 필드캠퍼스 개소식에서 참가 기업과 대학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에서 대학은 기업과 함께 중요한 혁신의 주체다. 부산시가 ‘지산학 협력 도시’를 내세워 지난해 전국적인 라이즈 사업(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시행을 이끌어낸 배경이다. 부산형 라이즈 체계의 개방형 산학협력 모델 ‘오픈 UIC(유니버시티-인더스트리 컬래버레이션)’는 이제 막 첫발을 뗐다.

11일 부산라이즈혁신원에 따르면 부산형 라이즈 사업을 수행하는 20개 대학은 총 28개의 오픈 UIC를 조성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오픈 UIC는 대학별 라이즈 특성화 분야와 지역 산업을 연계해 대학과 산업이 개방적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을 하는 체계로, 지자체가 주도해 지역 특성을 살려 추진하는 라이즈 사업에서 부산이 주력하는 시그니처 모델이다.

지난해 12월 30일 부산 기장군 (주)아이큐랩 본사에서 개소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부산형 라이즈 전력반도체 산업 필드캠퍼스’는 오픈 UIC의 대표적인 사례다. 부산을 비롯해 전국의 전력반도체 관련 중소·중견기업 114개사가 속한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와 부산 지역 20개 대학 전체가 손잡고 전국 최초로 민간 기업 내 상설 캠퍼스를 열고 상시적인 산학협력 공간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9월 부산으로 이전한 전력반도체 기업 아이큐랩이 무상으로 내놓은 660㎡ 규모의 본부동 5층 전체 공간에는 대강의실, 전산교육실, 회의실 등이 들어섰다. 2층의 클린룸(반도체 제조공정실)도 학생들이 참관하고 실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동의대가 중심 대학을 맡아 기존에 운영하던 전력반도체 공유대학을 이어가는 동시에 핵심 기술과 실무 인재를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력반도체 분야 외에도 부산의 대표적인 신산업과 전략 산업 분야에서 오픈 UIC가 잇따라 구축되고 있다. 게임 산업, 해양모빌리티 산업, 해양수산 산업과 호텔·관광·마이스 산업 분야 등이 대표적이다. 각각 동서대와 부산대, 국립한국해양대, 부경대와 부산외국어대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중심 교육과 기술 실증 인프라, 산학일체형 캠퍼스 등 형태로 운영 중이다.

부산시는 오픈 UIC가 대학과 기업 간 일대일로 이루어지던 산학협력을 넘어서 중소기업 중심의 부산 지역 산업구조 특성을 반영해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 현장의 기대도 크다.

전력반도체 산업 오픈 UIC를 주도한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최윤화 회장(제이엠코(주) 대표)은 “오픈 UIC는 과제별로 특정 기업과 대학만 참여해 대학원 위주로 진행되던 기존의 산학협력과 달리 지역 산업과 대학 관련 학과 전체가 참여해 학부 과정부터 실무 인재를 공동으로 양성하고 학생들이 지역에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며 “기업과 대학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지역의 혁신을 이끌어내려면 지역 맞춤형 지원과 규제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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