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KTX-이음 시대…부산·울산·경북·강원 ‘철도 관광’ 본격화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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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권 관광진흥협 정기 회의
철도망 따라 명소 연계 상품 개발

태화강역. 울산시 제공 태화강역. 울산시 제공

부산과 울산, 경북, 강원이 손을 잡고 동해선 철도망을 따라 각 지역 명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공동 관광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25일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 내 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2026년 동해안권 관광진흥협의회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울산과 부산, 경북, 강원 등 동해안권 4개 시도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해 지난해 사업 결산을 보고하고, 2026년도 사업 예산과 공동협력사업 추진 방향을 확정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KTX-이음 투입 이후 가파른 관광 수요 증가세에 주목했다.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집계 결과, 열차 증편일인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태화강역 KTX-이음 탑승객은 6만 5000명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1800여 명이 이용한 수치로, 증편 전 같은 기간 이용객인 2만 8000여 명보다 2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신규 정차역으로 지정된 남창역과 북울산역도 각각 하루 평균 26명과 143명이 탑승하며 철도 연계 관광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처럼 동해안권 4개 시도가 사실상 일일생활권으로 연결됨에 따라, 협의회는 철도망을 따라 각 지역 명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공동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급증하는 개별 관광객을 겨냥해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004년 결성한 동해안권 관광진흥협의회는 4개 시도가 1년씩 윤번제로 간사 도시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해선 연계 테마관광열차를 총 4차례 운영하고 여행 예능 프로그램 ‘내맘내런’을 제작해 방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는 간사 도시인 울산의 주도 아래 더욱 공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울산시는 동해선과 중앙선의 준고속열차 증차가 관광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4개 시도의 역량을 결집해 동해안을 세계적 해양관광의 메카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철도 인프라 확충은 동해안 관광 산업에 있어 거대한 기회”라며 “울산이 간사 도시로서 부산, 경북, 강원과 긴밀히 협력해 동해안권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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