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지하상가에서 만나는 ‘함께’의 예술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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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공단·부산문화재단 협업
내달 말까지 상가 내 BISCO갤러리
‘두구’ 입주 장애·비장애 작가 7인전

지난 13일 부산 중구 남포지하상가 BISCO갤러리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신현채 작가가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지난 13일 부산 중구 남포지하상가 BISCO갤러리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신현채 작가가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제공

소소하지만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한 문화 행사가 있어 주목된다. 부산시설공단이 지난해 9월 문을 연 부산 중구 남포지하상가(구덕로 지하 44) BISCO갤러리에서 여는 장애·비장애 작가 7인전이 그렇다.

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장애·비장애 통합 레지던시 ‘창작공간 두구’의 2026년 입주 작가 7인은 지난 13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가까이, 우리와 함께: 장애·비장애 작가 7인전’을 열고 있다.

참여 작가는 김남석, 단(이승은), 신수항, 신현채, 유시안, 이혜영, 전미이며, 회화와 디지털 프린트 등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창작공간 두구 김미지 담당은 “이번 전시는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강조하기보다 같은 공간에 나란히 놓인 작품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준다”면서 “서로 다른 배경과 감각, 작업 방식을 지닌 작가들 작품은 하나의 예술로서 관람객과 마주하며 자연스러운 공존의 장면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즉, 이번 전시는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함께 창작하고 함께 누리는 ‘포용 예술’의 가치를 보여준다.

부산문화재단은 특히 이번 전시가 공공기관 간 협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동과 소비의 공간으로 머물던 남포지하상가가 잇단 전시를 통해 예술을 만나는 시민 생활문화 공간으로 차츰 영역을 넓히고 있어서다. 전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점자 리플릿 비치 등 관람 접근성도 높였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연중무휴. 전시 문의 051-508-9994.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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