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후 첫 공개행보 나선 한동훈…“제 풀에 꺾일 거란 기대 접어야”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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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콘서트로 제명 후 첫 공개 행보
잠실 1만석 매진, 친한계 집결
제명 사태에 “정적 제거” 지도부 직격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첫 공식 행보로 대규모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무대에서 정치 입문 과정과 주요 수사 경험을 언급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소신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8일 오후 4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동훈 토크콘서트 2026’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지도부의 제명 결정 이후 처음 가진 공개 일정이다. 행사장은 약 1만 석 규모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과 진종오 의원 등 친한계 현역 의원,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지난 1일 시작된 온라인 예매는 개시 1시간 7분 만에 매진됐고, 현장에도 지지자들이 대거 몰렸다.

한 전 대표는 무대에서 자신의 론스타 소송과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 문재인 정부 당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입시비리 수사 등을 거론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권력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수사에 임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제명 사태를 언급하며 “제가 제 풀에 꺾여서 (정치를) 그만둘 것이란 기대를 가지신 분들은 그 기대를 접어야 한다”며 “저는 그런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국익을 키우기 위해 정치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엄 옹호와 부정선거론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지도부의 제명 조치에 대해서는 ‘정적 제거’라고 규정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사 이후 한 전 대표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이번 토크콘서트가 지지층 결집과 함께 6·3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도 있다. 자치단체장 선거보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해석이 우세하다. 출마 지역으로는 대구와 부산이 계속 거론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겨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와 친한계 간 추가 충돌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배 시당위원장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돼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유튜브 채널 고성국TV 운영자 고 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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