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스포츠산업도시 고성, 동계훈련 열기로 ‘후끈’
9개 종목 262팀 6300여 명
스포츠인프라 경쟁력 재확인
고성군이 사계절 내내 온화한 해양성 기후와 꾸준한 시설 기반 구축,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이 어우러져 국내 최고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오는 3월까지 9개 종목, 총 262개 팀, 6300여 명이 고성에서 올 시즌 담금질을 진행한다. 고성군 제공
축구장에서는 선수들의 힘찬 구령 소리가 울려 퍼지고, 야구장에서는 경쾌한 배팅 소리가 찬공기를 가른다. 씨름장과 역도장은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는 선수들 열기가 한파를 녹인다.
한겨울에도 온화한 해양성 기후와 전국 최고 수준의 훈련 인프라를 갖춰 동계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남 고성군의 요즘 아침 풍경이다.
지난 연말연시를 전후해 고성을 찾은 선수단만 6개 종목 110개 팀, 2400여 명. 특히 이달 셋째 주에는 축구, 씨름, 야구, 역도 등 주요 종목 선수단이 집중적으로 입소하면서 훈련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덕분에 주 훈련장인 스포츠타운 일원을 비롯해 동고성체육공원, 거류체육공원 등에는 담금질에 한창이 선수들로 북적인다.
여기에 3월까지 태권도, 농구, 양궁, 육상 등 9개 종목, 총 262개 팀, 6300여 명이 고성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를 통한 경제 유발효과는 40억 원 상당으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지 않는 겨울철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최고 효자 종목은 축구다. 현재까지 36개 팀, 1400여 명이 고성을 다녀갔다.
지난주 초등부에 이어 이번 주부터 문체부장관배를 준비하는 고등부 팀이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대규모 선수단이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가량 체류하는 축구는 숙박과 외식 소비를 유도해 겨우내 위축된 지역 상권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고성군이 사계절 내내 온화한 해양성 기후와 꾸준한 시설 기반 구축,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이 어우러져 국내 최고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오는 3월까지 9개 종목, 총 262개 팀, 6300여 명이 고성에서 올 시즌 담금질을 진행한다. 고성군 제공
야구도 둘째라면 서럽다. 당장 김해고와 경기도 세원고가 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중 김해고는 지난해 KBO ACADEMY 참여를 계기로 올해 동계훈련지로 고성을 낙점했다.
김해고 오성민 감독은 “야구장 2면과 실내야구연습장 등 훈련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춰져 있어 집중도 높은 훈련이 가능한 데다, 선수들 만족도 또한 높아 재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장은 실내 연습장은 길이 45m, 너비 28m, 높이 12m 규모로 날씨나 계절에 상관없이 캐치볼, 피칭연습, 타격연습을 할 수 있다.
여기에 2월에는 초등부 9개 팀, 중등부 8개 팀이 참가하는 야구 스토브리그가 예정돼 있어 야구 전지훈련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고성군이 사계절 내내 온화한 해양성 기후와 꾸준한 시설 기반 구축,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이 어우러져 국내 최고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오는 3월까지 9개 종목, 총 262개 팀, 6300여 명이 고성에서 올 시즌 담금질을 진행한다. 고성군 제공
씨름 역시 축구, 야구 종목 못지않게 체류형 소비 효과가 뛰어난 숨은 효자 종목이다.
이달 셋째 주 기준 60개 팀, 700여 명의 전국 장사들이 고성에 머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씨름 잠재력을 눈여겨 본 고성군은 초등과 고등부 씨름단를 운영하며 종목 저변을 넓히고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등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태권도는 내달 시동을 건다. 2월 한 달간 총 27개 팀, 412명이 고성에서 집중 훈련을 진행하며 설 명절을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고성군 전인관 스포츠산업과장은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 운영부터 숙박·편의 여건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면서 “참가팀과 지도자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훈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머물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고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