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시대, 출판시장도 '투자 열풍'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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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돈의 방정식' 등
투자·금융 관련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흑백요리사2' 우승 최강록 셰프 에세이
'요리를 한다는 것' 기록적 역주행 화제


이광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이광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
모건 하우절의 <돈의 방정식>. 모건 하우절의 <돈의 방정식>.

꿈의 지수로만 여겨지던 ‘코스피 5000 시대’가 현실이 됐다. 새해 벽두부터 뜨겁게 타오르는 증시 열기는 출판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 22일 발표한 예스24의 1월 셋째 주 (15~21일)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광수네, 복덕방’ 이광수 대표가 쓴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가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는 투자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50대의 구매 비율이 47.9%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27.6%를 차지한 40대였다. 이밖에 10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박곰희TV’의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이 7위, 경제 전문 크리에이터 ‘백억남’의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가 9위에 자리하며 출판시장의 투자 열풍을 반영했다.

2025년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인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2주 연속 2위에 자리했다. 첫 장편소설로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 주인공이 된 저자는 2000년대생(2001년) 첫 수상자라는 기록도 남기며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작가 노부미가 2016년 출간한 영유아용 그림책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가 3위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엄마가 자동차에 부딪혀 유령이 되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하면서도, 유머 넘치는 문장과 따뜻한 그림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은 특히 SNS에서 ‘엄마들을 울린 그림책’으로 화제가 되며 역주행에 성공하며 최근 3개월(2025년 11월~2026년 1월) 연속 판매가 급증했다. 40대 여성의 구매 비율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 칼럼니스트 모건 하우절의 신작 <돈의 방정식>은 출간 2주 만에 4위로 진입하며 저자 파워를 과시했다. 이번 책은 저자 하우절의 베스트셀러 전작 <불변의 법칙>과 <돈의 심리학>의 후속작으로 주목받으며 40대 독자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폭증하고 있다.

최강록의 <요리를 한다는 것>. 최강록의 <요리를 한다는 것>.
최강록의 <최강록의 요리 노트>. 최강록의 <최강록의 요리 노트>.

뒷얘기가 끊이지 않는 ‘흑백요리사2’의 화제성도 출판시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승자 최강록 셰프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에세이 <요리를 한다는 것>이 5위, 요리책 <최강록의 요리 노트>가 16위에 자리하며 각각 에세이 분야와 가정살림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이달 둘째 주 대비 판매량이 94% 급증했다.

특이한 점은 최강록 셰프의 책이 두 권 다 출간된 지 한참 지난 후 기록적인 역주행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지난해 6월, <최강록의 요리 교실>은 그보다 더 오래 전인 2023년 8월 서점에 나왔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가 순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문학 분야에서는 1위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에 이어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 양귀자의 <모순>, 성해나의 <혼모노>가 2~5위를 차지했다. 황석영이 5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할매>는 6위,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10위에 자리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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