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환율 하락’ 발언에…환율 1460원대 후반으로 급락
장 초반 1480원대 상승
대통령 발언 직후 하락세
원달러 환율이 2.3원 오른 1480.4원에 개장한 21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21일 장 초반 1480원대로 상승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의 환율 하락 언급에 1460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1시 현재 1469.70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은 2.3원 오른 1480.4원으로 출발한 뒤 1481.3원까지 올랐으나, 이 대통령 발언 직후 1468.7원까지 급락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국에 의하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발굴하고, 환율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전망과 시장 안정 의지를 직접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당장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날 장중 환율이 148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17거래일 만이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를 촉발해 환율 상승 압력을 더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전날 야간거래에서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내린 98.478 수준이다.
일본 엔화는 약세를 지속 중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조기 총선을 발표한 가운데 감세 정책과 관련 재정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일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0.24엔 내린 157.93엔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