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심야 제명, 극한 분열 치닫는 국힘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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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게시판 사태’ 최고 수위 징계
한 “민주주의 파괴 또 다른 계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의 행위를 당 질서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최고 수위의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후 5시부터 약 6시간에 걸쳐 회의를 열어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피징계자 한동훈을 당헌·당규 및 윤리위 규정 제20조 제1호, 2호와 윤리규칙 제4~6조 위반을 이유로 제명에 처한다”고 밝혔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처분으로, 국민의힘 당규에 규정된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의 징계다.

이번 징계의 핵심은 이른바 ‘당원 게시판(당게) 사태’다. 당원 게시판 사건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게시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 글에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 가족이 2개 IP를 공유하며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글을 작성한 점을 지적하며 “당의 정상적인 게시판 관리 업무와 여론 수렴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 행위이고, 당의 명예와 이익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원 제명은 윤리위원회의 의결 이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역시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며 “국민, 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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