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가사·노동… ‘피지컬 기술 대전’ [AI 로봇 각축장 CES 2026]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현대차그룹 '아틀라스' 공개
자동차 대량생산 투입 채비
현대위아도 물류 로봇 선봬
LG전자 ‘가사 도우미’ 눈길
가정·공장 로봇 시대 본격화

LG전자 류재철 CEO가 이날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가사 로봇 ‘LG 클로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류재철 CEO가 이날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가사 로봇 ‘LG 클로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자동차 생산 현장에서 부품을 조립하고 1t이 넘는 무거운 짐을 나르고….’ 기존에 사람이나 기계로 해 왔던 일들을 조만간 로봇이 대체할 전망이다. 글로벌 IT업체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가정과 공장 등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한 첨단 ‘AI(인공지능) 로봇’을 잇따라 선보이며 본격적인 ‘로봇 시대’를 맞았음을 알렸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CES 2026’ 미디어데이를 열고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실제 작업 환경에 투입될 아틀라스 개방형 모델은 56개의 자유도(DoF·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변수의 개수)를 갖춰 대부분 관절이 완전히 회전할 수 있다. 360도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쉽게 감지하는 능력도 갖췄다. 최대 50kg의 물체를 2.3m 높이까지 들어올릴 수도 있다.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의 환경에서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는 내구성도 갖췄다. 키 1.9m에 무게 90kg으로 배터리 1회 충전 시 4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 개방형 모델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2028년부터 투입하고 단계적으로 도입 공장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CES 2026’ 미디어데이를 열고 휴머노이드 로봇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CES 2026’ 미디어데이를 열고 휴머노이드 로봇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위아도 이번 CES 2026에서 제조·물류 로봇 브랜드 ‘H-모션’을 공개키로 했다. H-모션은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주차로봇, 협동로봇 등으로 구성된다. AMR은 최대 1.5t을 실을 수 있으며, 라이다를 이용한 자율주행과 QR코드 인식을 통한 가이드 주행 모두 가능하다. 주차로봇은 로봇 한 쌍이 자동차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LG전자도 5일 글로벌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AI 가사 로봇 ‘LG 클로이드’를 선보였다. LG 클로이드는 양팔과 다섯손가락을 사용하는 섬세한 동작으로 집안 일을 수행한다. 집안 환경을 인식·학습하고 고객의 스케줄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을 제어하며 고객을 케어하는 AI비서 역할도 가능하다. 클로이드는 이날 무대에서 연설자가 건넨 젖은 수건을 받아 들고 드럼세탁기에 이를 집어넣기도 했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설루션을 통해 미래 가정 생활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퀄컴 테크놀로지스도 이날 하드웨어·소프트웨어·복합 인공지능(AI)을 통합한 차세대 로봇 통합 스택 아키텍처와 산업용 자율이동로봇(AMR), 휴머노이드용 고성능 로봇 프로세서 ‘퀄컴 드래곤윙 IQ10’을 공개했다.

2년 전 CES에서 가정용 AI 로봇 ‘볼리’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올해 홈 로봇을 내놓지 않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은 이날 CES 2026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인수한 레인보우 로보틱스와 협업해서 피지컬 AI 엔진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