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앞바다서 물질하던 60대 해녀 숨져
용호도 인근서 의식불명 상태 발견
16일 오전 10시 50분께 통영시 한산면 용호도 인근 해상에서 물질하던 60대 해녀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경남 통영시 앞바다에서 물질하던 60대 해녀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50분께 통영시 한산면 용호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통영 선적 나잠어업 어선 A(7.93t) 호로부터 응급환자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나잠어업은 해녀들이 맨몸으로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업종이다.
당시 A 호에는 선장과 해녀 등 모두 10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통영항을 출항해 오전 9시께 사고 해역 인근에 도착, 조업을 시작했다. 그러다 한 해녀가 의식이 없이 떠다니던 동료 B 씨를 발견, 선장을 통해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경 구조대 도착 당시 B 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구조대는 자동심장충격기와 심폐소생술을 병행하며 가까운 거제 대포항으로 이동, 대기 중인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B 씨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해경은 A 호 선장과 동료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