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는 환자 중심 의료 ‘핵심’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원스톱 진료 시스템

치료시기 놓치지 않는 데 목적
간·담도·췌장, 협진 뒷받침 필수
진단 이후 시술·수술 신속 연계
이준우 교수 영입 전문성 강화

해운대부민병원의 통합진료 시스템은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로 환자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다. 해운대부민병원 강대환(위) 병원장이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 시술하는 모습과 영상의학과 이준우 원장이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기술을 이용해 영상 판독하는 모습. 해운대부민병원 제공 해운대부민병원의 통합진료 시스템은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로 환자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다. 해운대부민병원 강대환(위) 병원장이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 시술하는 모습과 영상의학과 이준우 원장이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기술을 이용해 영상 판독하는 모습. 해운대부민병원 제공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 이들은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특히 간을 비롯한 담도, 췌장과 같은 복잡한 장기 질환의 경우 여러 진료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해운대부민병원의 통합진료 시스템은 핵심 요소 둘을 모두 충족하는 사례로 꼽힌다. 해운대부민병원 강대환 병원장은 “통합진료 시스템을 통해 구현되는 환자 중심 의료는 현대 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원스톱 진료 프로세스 구축

통합진료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는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기존 진료 방식으로는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거나 각 진료과를 개별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한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통합진료 시스템이 구축되면 한 병원에서 원스톱으로 진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해운대부민병원의 통합진료 시스템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원스톱 진료 프로세스’가 핵심이다. 이 시스템은 담도·췌장질환 전문의인 강 병원장의 내과 진료를 시작으로, 영상의학과의 정밀 진단 지원, 필요시 외과 및 간담도췌장이식센터로의 신속한 전원으로 이어진다.

예컨대 환자가 복부 불편감, 황달, 소화 장애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강 병원장의 문진과 진료를 받는데, 강 병원장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초기 진료는 질환의 방향성을 파악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초기 진료 후 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영상의학과로 연계돼 당일 또는 다음 진료일에 복부 초음파, CT, MRI 등 정밀 영상검사를 받는다. 영상의학과는 최신 영상장비와 숙련된 판독 시스템을 갖추고 미세한 병변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내 치료의 방향을 제시한다.

주목할 점은 검사 이후 한 두 시간 내 판독과 보고가 이루어진다는 데 있다. 문진부터 검사, 결과 상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대체로 하루 안에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치료 계획을 신속히 수립할 수 있는 것이다.

■정밀 진단에서 즉각 치료까지

통합진료 시스템의 가치는 진단 이후 치료 단계에서 더욱 뚜렷해진다. 정밀검사 결과 간·췌장·담도 질환이 확인되면 환자 상태에 따라 즉시 필요한 시술이나 수술이 결정된다. 특히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이 요구되는 경우 관련 진료과와 신속하게 연계되며, 간암 색전술이나 담도 배액술 등 인터벤션(영상중재치료)이 필요한 환자는 영상의학과에서 즉시 시술이 시행된다. 환자 상태에 맞춰 내과적 시술 또는 외과적 수술 치료도 차질 없이 진행된다.

해운대부민병원 영상의학과는 모든 치료 과정에서 전후 영상 판독과 시술 지원을 담당하며, 진단에서 치료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협진 체계를 완성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불필요한 이동과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검사-진료-치료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높은 치료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간·담도·췌장 영상의학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양산부산대병원 이준우 교수가 최근 영입되면서 영상의학의 전문성이 한층 강화됐다. 30년 간 해당 분야를 연구해 온 전문가인 이 원장은 “정확한 영상 진단이 치료의 시작이며, 환자에게 가장 안전한 길”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진료에 임하고 있다. 이 같은 전문 인력 보강으로 통합진료 시스템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병원 측은 강 병원장의 내과 전문성과 이 교수의 영상의학 역량을 기반으로 협진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최첨단 영상 장비와 AI 영상 분석 기법을 적극 활용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 장비·전문 의료진 시너지

통합진료 시스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시스템적 접근과 더불어 첨단 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이 필수적이다. 해운대부민병원은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를 목표로 내과와 영상의학과, 간담도췌장이식센터가 긴밀히 협력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이같은 협진 체계가 가능한 것은 첨단 영상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의 정밀 진단 체계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의학과의 전문적 지원은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치료 방향의 정확도를 극대화해 환자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통합진료 시스템의 필요성은 단순히 효율성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환자에게 신뢰받는 의료, 의료진이 자부심을 느끼는 병원,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병원을 만드는 기반이 된다. 강 병원장은 “진단과 치료, 재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며 미래형 의료를 선도하는 최고의 관절·척추·내과 종합병원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