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품 4100개 압수…루이비통·구찌, 남해해경에 감사패
위조품 7500개 판매한 4명 검거
정품가 총 108억 원 밀수품 압수
루이비통·구찌, 해경 감사패 전달
14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중국산 위조 명품 7500여 개를 밀수입해 판매한 혐의로 4명을 붙잡고 40대 판매책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남해해경청이 루이비통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모습.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이하 남해해경청)이 위조 명품 밀수품을 압수하고 판매책 등을 검거한 공로로 명품 브랜드로부터 연달아 감사패를 받았다.
남해해경청은 중국산 위조 명품 7500여 개를 밀수입해 판매한 혐의(관세법·상표법 위반)로 4명을 검거해 40대 판매책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부터 지난 5월까지 219차례에 걸쳐 위조 명품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남해해경청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서 만든 가짜 명품을 항공 특송으로 수입해 대구에 있는 창고에 숨겼다. 밀수 과정에서는 다른 사람들 명의를 이용해 개인이 신발과 의류를 주문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남해해경청은 이들이 밀수입한 구찌, 루이비통, 샤넬 등 33개 브랜드 위조 명품 4100개를 압수했다. 정품 가격으로 총 108억 원 상당이다. 품목은 가방, 신발, 의류 등으로 다양했다.
마얀크 베이드 루이비통 아시아·태평양 지식재산권 부문 책임자는 지난 12일 남해해경청을 직접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상표를 도용한 ‘짝퉁’ 단속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지난 4일에도 남해해경청은 구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마얀크 베이드 책임자는 “최근 유명 상표를 도용한 위조품이 늘어나 상품 가치가 손상되고 있다”며 “해양경찰의 강력한 단속 활동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해해경청은 민관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최근 판매자와 물건 보유자가 분리되며 범행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며 “효율적 단속을 위해 브랜드들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식 재산권 보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