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응급의료 업그레이드 ‘의료지원 거버넌스’ 출범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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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기관 공동 협력 업무협약
양산시·경찰서·소방서 등 유관기관
지역 응급의료 한 단계 도약 기대

양산시가 최근 양산비즈니스센터에서 응급의료기관 공동 협력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로컬 의료지원 거버넌스’를 출범시킨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최근 양산비즈니스센터에서 응급의료기관 공동 협력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로컬 의료지원 거버넌스’를 출범시킨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 지역 응급의료 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로컬 의료지원 거버넌스’가 출범해 운영에 들어갔다.

응급환자 이송과 전원 과정의 중복·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어 주민 건강 안전망 강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2일 양산시에 따르면 최근 양산비즈니스센터에서 응급의료기관 공동 협력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로컬 의료지원 거버넌스가 출범했다.

거버넌스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양산부산대병원,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베데스다복음병원과 본바른병원, 양산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함께한다.

거버넌스는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송과 전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과 혼선을 줄이고,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해 지역응급의료 체계를 한 단계 더 견고하게 세운다.

이를 위해 양산시는 응급과 필수 진료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행정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응급의료기관은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후·필수 진료과 운영을 강화한다.

소방서는 현장 처치와 이송 효율화를 경찰서는 병원·환자 간 갈등 중재와 함께 취약계층 보호와 시설 연계를 담당하게 된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센터와 응급실, 경찰서와의 연계 위기관리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양산시는 거버넌스 출범을 계기로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응급 상황을 더욱 신속·정확하게 대처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와 이송 의료기관 신속 선택, 이송·전원 과정 중복과 지연을 최소화해 지역의료기관 간 협력·지원 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가 ‘로컬 의료지원 거버넌스’를 출범시킨 것은 지난해 3월 동부양산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었던 웅상중앙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발생한 응급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양산시는 기존 실무자 모임이었던 ‘응급의료협의체’를 기관장과 병원장, 서장 등이 참여하는 ‘로컬 의료지원 거버넌스’로 승격시켰다.

양산시는 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응급실 전담의 인건비 연 4억 원을 5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이상돈 양산부산대병원장은 “응급의료 핵심은 기관 간 신뢰와 협력”이라며 “양산시와 함께 지역 응급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로컬 의료지원 거버넌스는 지역 의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응급 상황에서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의료기관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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