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강속구' 감보아 결국 롯데 떠난다
MLB 보스턴과 마이너 계약 소식
롯데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결별
지난 8월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출전한 롯데 자이언츠 감보아가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결국 롯데를 떠나게 됐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 시간) 보스턴 구단이 감보아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일 때 연봉 조건이 각각 다른 스플릿 계약 형태다.
감보아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할 경우 92만 5000달러(13억 6000만 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감보아는 올해 롯데에서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108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KBO리그 입단 직후인 6월에는 최고 시속 159km 강속구를 앞세워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72로 호투해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가 문제였다. 전반기 7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을 남겨 롯데 에이스로 활약했던 감보아는 후반기 1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단 1승(7패)을 얻는 데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4.55였다.
감보아의 부산 사랑을 각별했다. 감보아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신의 SNS에 “부산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 변함없는 믿음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의 시간을 마음 속에 항상 간직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감보아는 다저스 시절보다 보스턴에서 MLB에 진출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보아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도전하기로 하면서 롯데는 이미 재계약을 포기한 빈스 벨라스케스를 포함해 2025시즌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2명과 모두 작별하게 됐다.
롯데는 KBO 골든글러브를 품은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와는 재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