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위 KCC, 안방 8연전 통해 리그 선두 노린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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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8패… 1위 LG에 3경기 차
전국체전 여파 연말까지 홈 경기
나흘간 3경기서 2승 1패 ‘선전’
이동 부담 없고 경기력 상승세
‘허웅-허훈’ 형제 부활 큰 도움

부산 KCC의 허훈(오른쪽), 허웅, 김동현이 지난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의 허훈(오른쪽), 허웅, 김동현이 지난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부산 KCC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8연전의 사직 홈 경기를 통해 선두권 탈환에 나선다.

KCC는 8일 현재 11승 8패로 단독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창원 LG(14승 5패)에 3경기 차, 2위 안양 정관장(12승 6패)에 1.5 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올 연말까지 이어지는 홈 8연전에서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언제든 선두로 치고 올라 갈 수 있다.

KCC는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관계로 1라운드 초반 홈 경기를 거의 치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0일 고양 소노전을 시작으로 이달 31일 원주 DB와의 ‘농구영신’ 경기까지 무려 12연전을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치르게 됐다.

출발이 좋다. KCC는 지난 4~7일 나흘간 3경기를 치르는 ‘지옥같은 일정’ 속에서도 2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일 열린 DB와의 경기에서 17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KCC는 다음 날 곧바로 열린 서울 SK전에서도 83-8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이동 부담이 적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홈 8연전에서 선두 탈환을 노리는 이유는 이동 부담 최소화에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기력 때문이다. KCC는 지난 4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22점 차로 뒤지다가 후반 들어 맹렬히 추격했다. 72-77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후반 막판 살아난 경기력이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6일 열린 DB전에서는 3쿼터 한때 17점 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80-77로 역전승했다. 신예 윤기찬의 3점 위닝샷이 대역전극을 만들면서 팀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KCC는 여세를 몰아 7일 SK마저 꺾으며 연이틀 짜릿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KCC로선 허웅-허훈 형제이 부활이 무엇보다 반갑다. SK전에서 허웅은 19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훈은 15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허훈은 이날 역대 55번째 정규 경기 3점슛 500점을 달성했고, 1500어시스트(역대 29호)를 기록했다. 허훈은 “우리 팀에서는 모든 선수가 능력이 있다. 어떻게 하면 그 선수들을 잘 살려줄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한다”면서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플레이를 하도록 도와야 한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공격의 다변화도 최근 KCC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KCC는 송교창과 최준용 등 국대급 센터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 6일 DB전에서 22득점을 올린 장재석과 7일 SK전에서 3점포 3방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동현의 가세로 공백을 최소화 하고 있다. KCC 이상민 감독은 “힘든 일정 속에서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줬다”면서 “주변에서 우리에게 슈퍼팀이라고 한다. 부상자들이 들어와서 몇 경기 맞춰보면 조금 더 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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