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동생들… 부산아이파크 U18 개성고 시즌 3관왕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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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3-1 꺾고 기적의 역전 우승
‘황금세대’ U18 상위스플릿 정상
마지막 4경기 3승1무 파죽지세
춘계대회·유스 챔피언십도 왕좌
최광희 감독 “팀이 만들어낸 성과”

2025 K리그 주니어 U18 상위스플릿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산아이파크 U18 개성고 선수들. 부산아이파크 제공 2025 K리그 주니어 U18 상위스플릿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산아이파크 U18 개성고 선수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파크 U18 개성고가 2025 K리그 주니어 U18 상위스플릿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3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부산 U18 개성고는 지난 15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자유공원축구장에서 열린 2025 K리그 주니어 U18 상위스플릿 최종전에서 FC안양을 3-1로 제압하며 기적적인 역전 우승(9승 1무 2패, 승점 28점)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부산 U18 개성고는 지난 5월 ‘죽음의 조’로 불리는 전반기 K리그 주니어 U18 C조에서 전북, 포항 등 전통 강호들을 제치고 3위로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9월부터 재개된 K리그 주니어 U18 상위스플릿에는 수원삼성, FC서울, 인천유나이티드 등 각 조별 상위 팀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부산 U18 개성고는 왕중왕전, 전국체전 등으로 인한 일정 조정으로 약 20일 동안 8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혹독한 일정을 치러야 했다.

부산 U18 개성고는 개인 플레이가 아닌 팀 위주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지옥 같은 일정을 견뎌내며 경기를 치렀다. 진가는 시즌 막판 나타났다. 시즌 종료 4경기를 앞둔 부산 U18 개성고는 6위에 머물러 있었다. 부천을 3-0으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벌어진 ‘강호’ 포항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부산 U18 개성고는 수원 삼성을 4-1로 물리치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최종전에서 안양을 꺾고 선두를 질주하던 경남FC를 누르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상위스플릿에서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현재 1·2학년 선수들이 주축으로 출전했다는 점에서 황금세대로 평가 받는 3학년 선수들이 졸업한 이후에도 팀의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부산 U18 개성고는 올 7월 9년 만에 K리그 유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당시 개성고는 대회 결승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를 4-0으로 제압하는 등 총 6경기에서 21득점 5실점을 기록하며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당 평균 3.5득점과 0.8실점으로 막강한 공격력과 함께 탄탄한 수비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2월 2025시즌 춘계전국고등축구대회 정상에 오른 부산 U18 개성고는 올 시즌 3관왕을 차지하며 고교 축구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부산 U18 개성고 최광희 감독은 “우리가 세워온 철학과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았고, 그 기반 위에서 작동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개인의 플레이가 아닌 팀 전체의 구조가 만들어낸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3관왕을 달성하며 고교 최강임을 증명한 부산 U18 개성고는 앞으로 휴식기에 돌입해 내년 시즌 대비 체력 보강 및 재정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K리그2 부산아아파크는 10시즌째 2부 리그에 머물러 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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