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OK읏맨, 삼성화재 꺾고 중위권 도약 노린다
27일 강서체육관서 10R 대결
첫 만남 접전 이날도 치열할 듯
신영철 감독 통산 300승 기대
부산 OK저축은행 읏맨의 디미트로프가 지난 18일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강타를 날리고 있다. OK저축은행 제공
부산 OK저축은행 읏맨 배구단이 27일 오후 7시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10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만난다.
OK읏맨의 최근 상황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 18일 KB손해보험전에서 1-3(23-25 23-25 25-22 18-25), 21일 대한항공전에서 2-3(25-27 25-23 25-23 19-25 10-15)으로 져 2연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전적 3승 6패, 승점 10점을 따내 우리카드(4승 5패 승점 11점)에 이어 6위로 추락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2승 8패(승점 7점)로 최하위에 처진 팀이다. OK읏맨은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중위권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OK읏맨은 지난달 21일 대전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24-26 25-17 22-25 17-15)로 이긴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대결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번 경기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OK읏맨 신영철 감독의 통산 300승이 달렸기 때문이다. 그는 LIG손해보험,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 등에서 통산 299승을 달성했다. KB손해보험전과 대한항공전에서 300승에 두 차례나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OK읏맨으로서는 홈인 강서체육관에서 승리해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신 감독에게 300승 선물도 안겨주는 것만큼 좋은 시나리오도 없다.
OK읏맨의 문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외국인 선수와 체력이다. 불가리아 출신 디미트로프가 제 역할을 못 한다는 것이다. 신 감독도 여러 번 이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총 득점 199점으로 6위에 올랐는데 각 팀 주전 외국인 선수 중 사실상 최하위다. 또 선수층이 얇은 OK읏맨은 홈 경기 때마다 숙소가 있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부산까지 4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이동하느라 체력적으로도 부담을 느낀다. 신 감독은 “부산 팬들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응원을 보내줘 선수단에 정말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OK읏맨 배구단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