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앞바다서 굴 따던 30대 외국인 노동자 실종
동료와 뗏목 타고 오다 사라져
통영시 한산도 인근 해상에서 굴 채취 작업을 하던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실종돼 해양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경남 통영시 인근 해상에서 굴 채취 작업을 하던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실종돼 해양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12분 통영시 한산도 여차항에서 동티모르 국적 노동자 A(30) 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이날 40대 한국인 선장 B 씨, 20대 인도네시아 국적 동료 C 씨와 인근 양식장에서 오전 4시 20분부터 7시 50분까지 굴 채취 작업을 했다.
이후 채취한 굴을 가로 5m, 세로 20m 크기 뗏목에 실은 뒤 C 씨와 함께 뗏목에 올랐다.
뗏목 선장 B 씨가 모는 4.95t급 양식장 관리선에 끌려 여차항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입항 후 살펴보니 A 씨가 보이지 않았고 놀란 선장이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동료 C 씨는 해경에 용남면 해간도 인근을 지날 때까지만 해도 A 씨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통영시 한산도 인근 해상에서 굴 채취 작업을 하던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실종돼 해양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은 항공기 1대, 경비함정 7척, 관공선 3척, 해양재난구조대 선박 7척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했다.
해경은 “야간에도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실족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